설탕의 맛
김사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4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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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앤파커스/김사과/에세이/여행

(2018.0607)

사전 정보없이 책을 손에 들다보니 이 책은 설탕을 알리기 위한 생활 정보가 담긴 
책인가 자체 분석을 하다가 페이지를 넘겨
보니 프라하, 미국, 포르투갈 등의 국가 
정보가 담겨 있는 걸 확인한 후 여행 에세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아, 김사과란 남자 소설가가 여행을 하며 쓴 여행 감성 에세이구나!!! 
그러나 또 오류 발견! 김사과 작가는 여성이였고 성별 감별사도 아니고 성을 바꿔버린 내 무지에 반성을 더한다.

겁이 많던 작가, 지나친 상상력으로 사람을 믿지 못하던 그녀가 청년 작가 기금을 수여
받아 무작정 책을 쓰기 위한 해외여행을 감행한다. 그리고 그녀가 찾은 곳이 프라하를 시작해 뉴욕, 포르투갈 정도의 나라였다. 그리고 그 안에서 만난 다양한 인물 군상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는 구성으로 전개되어 있다.
그리고 가벼우면서도 그녀의 문학적 삶을 
통해 다양한 책의 정보도 얻을 수 있는 작품이다.


프라하는 구시가와 신시가의 구성이 참 경이롭고 아름답게 구성 된 도시이다. 1박2일만의 여정으로도 그 감흥이 이토록 오래가는 나로써는 작가의 프라하 여정이 한없이 부러울 따름이었다. 그래서 꼭 다시 가고픈 그러한 장소가 프라하이며, 작가의 시선을 통해 도시의 이미지를 재스케치하는
시간이 되었다.

작가는 프라하의 여정을 마치고 뉴욕으로
이동한다. 사실 책의 내용은 뉴욕에 대한
두려움, ‘헨리‘라는 방주인에 대한 작가적
상상력과 망상(?)이 동원 된 캐릭터 설정 등
에세이지만 작가의 재치가 발휘 된 센스있는
이야기들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이
지 않은 과감한 작가의 창의성, 개성이 묻어
나는 작품이라 이야기하면 더 쉽지 않을까?

다시 찾은 도시에 대한 이미지, 꼭 찾고 싶어
다시 찾은 도시와 일을 위한 여정이 다시 찾게 된 도시와의 만남에 따른 차별화일까? 그렇게 심플하고 아기자기했던 도시 베를린, 세번째의 만남에서 작가는 베를린이란 도시에 작은 실망을 경험하게 되는 것 같다. 아마, 싸구려식 소비 이미지, 과거의 전통적인 가치와 의미를 소중히 여기는 작가의 관념에서 변화되고 있는 도시의 문화를 바라보는 안타까운 시선에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추측해 보았다.

유럽의 도시 문화와 인간관계에 대한 작가의
이야기 또한 흥미롭다. 가부장적이며 유교적
입장의 우리나라를 본다면 모르던 친구들을 
함부로 누군가의 집에 재워주거나 함께 공유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텐데 책의 내용을 보자면 서로간의 만남과 소통을 통해 
글로벌화 된 관계맺음의 전형을 보여주는 
실제 예를 보여주는 에피소드이다.

누군가에게 사람 대 사람을 소개
하거나 나누는 것이 쉽지 않다. 이는 남녀를 편가르지 않더라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렇게 스스럼없이 서로를 읻고 배려함에 책읽기를 통한 배움은 더욱 늘어간다.

또한 작은 시가지 혹은 대도시라도 그 지역의 주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있다는 건 큰 혜택이다. 국내 또한 다행인 건
작게는 경로당, 마을 회관을 비롯해 생활체육시설, 도서관 등이 늘어가고 있다는 것은 환영할 만 한 일이다.


젊은 감성의 20대 청춘시절 이야기를 들춰보는 재미, 거침없고 솔직한 여행 에세이를 통해 청량감을 느낀 시간이었다. 감성과 이성이 적절히 배합 된 여성작가의 시점에서 바라 본 세계인의 삶, 20,30대 젊은이들과의 만남에 대한 일상이지만 어차피 동시대를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이기에 흥미롭고 피부에 와닿는 내용에 매료 된 시간이었다.

다양한 세계의 젊은이들과 만나며 교우하는
대리만족의 경험, 부러움의 시선 대신, 늦지않았음을 상기하며 나라는 독자 또한
앞으로 만나게 될 여행 속의 인연, 세계인
과의 만남을 꿈꿔 보고 싶다.

아쉬움에 책을 접으면서 이제는 그녀가 쓴 조금은 색다른 소설도 만나보겠다는 무언의 약속을 스스로 지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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