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에 앉아 나누는 이야기
주우성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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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라는 주제로 시작하는 작품이지만 우선 시적인 분위기가 가미되어 은유와 상징, 비유가 넘쳐나는 작품이었다.

총 8부로 엮어진 책의 구성은 소설 혹은 희곡처럼 기승전결의 주제로 정리된 것처럼 끝맺음 된다. 봄의 시작에서 가을의 문턱까지 우리가 사계절 동안 느낄 수 있을 생의 감정을 작가의 시선을 통해 통찰하고 함께 공감하며, 유쾌 혹은 교훈적으로 읽을만한 이야기가 풍부하게 담긴 에세이집이다.

사랑에 관련 된 이야기, 가난과 정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정리해 가다보면 작가가 의도했듯이 벤치에 앉아 책의 내용을 음미하며 진정성 있게 명상에 빠져드는 착각을 경험하기도 한다. 또한 ‘사랑‘이나 ‘세월도 세상도‘란 챕터의 내용을 통해 남녀 사이의 솔직한 의미, 촌철살인과 같은 풍자를 통해, 우리 사회의 음과 양의 단면을 관통하는 듯한 통찰력도 제시함을 느낄 수 있었다.

때론 감수성 풍부한 주제로 사유에 빠지게 하고 때론 강하고 거침없는 표현으로 나를 돌아보게 하는 자기 성찰의 시간까지 마련해 주는 에세이집 ‘벤치에 앉아 나누는 이야기‘,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쉽고도 편하게 어울릴 법한 이야기들, 책의 제목처럼 시간을 내어 산책과 휴식을 곁들여, 벤치에 앉아 편한 명상을 행하는 마음으로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음미해 보는 독서가 어울리는 작품이다. 봄날의 끝트머리 초여름의 설레임을 기대하는 맘으로 이 책을 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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