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마음 설명서 - 심리학으로 알아보는
이재연 외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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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감성#/이재연 외/심리/아동상담

(2018.0510)

자녀는 부모를 통해 세상으로 걸어 나가는 ‘터널‘

책의 첫 내용은 독자 혹은 내담자들의 문답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나라는 사람이 내 아이를 함께 돌보며 느꼈던 사례들과 대비해서 볼 수 있었으므로 익숙한 삶의 단편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떼 쓰는 아이 달래기, 고집이 끊이지 않는 아이 다루기, 목욕하기 싫어하는 아이와 눈을 마주치며 뇌파로 전달하기 등 그간 실수했고 아빠로서 참아내지 못했던 행동에 대한 반성을 할 수 있고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는 독서의 순간순간이라 스스로 찔리는 부분이 많았다. 아기의 눈과 귀, 언어로 이해해야함을 어른의 잣대에서 다 큰 어른 보듯, 사춘기 전 아이들 보는 자세로 불평했던 아빠로써의 책임감 회피에 대해 자책섞인 반성을 거듭해 본다.

책의 저자의 말처럼 우리가 이미 아이들에게 다가서려면 그땐 이미 부모의 그늘을 벗어나려는 사춘기 소년, 소녀로 자라나 있을 순간 보다 지금 울고불고 달래도 대답없는 아이의 사랑스런 시간을 누려보자. 이 작품은 부모로써의 존재유무를 확인하는 지침서이므로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써 기본에 충실하자.

아이를 양육하는데 부모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책의 내용에서 또한 상담가들의 입을 빌리자면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살아오며 자라온 방향성에 의해서도 아이들의 성향과 성격, 습성 등이 변화할 수 있음을 이야기해 준다.

자신이 불행하거나 어렵게 자라 온 부모의 경우는 자신의 자녀들까지 그런 환경에서 자라는 것을 원치 않기에 그 이상의 관심과 사랑을 자녀들에게 퍼주려하지만 이러한 경우 잘못하면 되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결국엔 그러다가 자신이 어린시절 겪었던 아픔과 상처의 기억이 되살아나 부모 자신도 모르게 어린시절 겪었던 상황과 기억으로 현실의 자녀를 대할 수 도 있다고 한다.

트라우마라 할 수 있는 지난 기억의 아픈상황에서 자녀를 의식하고 올바르고 명확한 자녀 양육의 관점을 찾아가는 것, 긍정의 마인드를 가지고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치료법 등을 소개함으로 책을 통해 작은 용기를 불러 일으키게 한다.

아이의 마음은 부모의 마음에서 비롯됨을 책을 통해 느끼게 된다. 작품에서 언급하는 자신감과 자존감의 내용처럼 자녀의 자신감 상승과 자존감 형성은 부모가 어떻게 자녀를 양육하고 바라보며 객관적인 입장에서 함께 나누고 소통하는가에 따라 변화될 수 있음에 긍정의 가치를 전해준다. 자신감이 자존심이 강해져 욕심이 되는 것이 아니라 무얼 할 수 있는 의지로 나와 타인을 위한 버팀목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이를 위해서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며 타인을 배려하고 감쌀 수 있는 자존감 상승 또한 필요함을 느끼고 깨닫게 된다.

생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녀를 향한 예쁜 칭찬과 다독임, 적재적소에 끊고 맺음을 통한 양육의 길이 이어지길 바란다. 물론 부모도 인간이기에 좌절할 수 있고 넘어질 수 있다. 그럴때면 이 책을 다시 꺼내보거나 나의 어린 시절을 반추하며 현실의 아이에게서 해법을 찾아보자..
이 책에는 아이를 위한 양육뿐만 아니라 상처받은 어른이들의 사례도 조금씩 등장한다. 그 내용 또한 어른의 삶을 살아가는 지친 마음의 소유자들에게도 공감이 될 만한 내용이다.

사례가 중심이 되어 무엇보다 쉽고 알차게 구성되어 공감하며 읽기 편한 책이다.
직접 상담실의 문을 두드리기 힘든 분들께도 이 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짧은 책 속 글귀를 남기며 글을 마무리한다.

나무와 같은 사람이 되길 소망합니다.당신ㅇ디 그늘이 되어 주고, 당신의 친구가 되어 주고, 당신이 어디에서 살든지, 어디로 가든지, ‘기다릴게, 언제든지‘ 이렇게 편하게 말할 수 있는 그런 나무, 그럴 수 있기에 나무의 삶은 이미 충분합니다. p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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