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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칭 포 슈가맨
말릭 벤젤룰 감독, 로드리게즈 (Rodriguez)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영화 "서칭 포 슈가맨" (Searching for Sugar Man, 2011)는 한 무명가수에게 일어난 기적과도 같은 실화를 다룬 음악 다큐멘터리로서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인기를 얻은 바 있으며, JTBC 에서 같은 제목의 음악경연 프로그램으로 방송되기도 했습니다.
미국출신의 포크록 뮤지션인 '시스코 로드리게스' 가 발표한 단 2장의 솔로 앨범이 인기를 얻지 못한 채 쓸쓸히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졌으나, 예상외로 지구 반대편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선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면서 자연스레 그를 향한 팬들의 궁금증은 커져만 가는 데 결국 디트로이트에서 노동자로 살고있는 그를 찾아 내게 됩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실화의 힘" "미스테리 & 반전" 그리고 "시스코 로드리게스" 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영화는 남아공 여행을 하던 감독 '말릭 벤젤룰' 이 우연히 듣게된 비운의 가수 '로드리게스' 의 이야기를 옮기게 되었는 데 아무래도 "실화의 힘" 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 2장의 앨범을 통해 뮤지션의 길을 접은 '로드리게스' 가 미국 반대편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지만, 정작 그는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노동자로서 살아가고 있다는 드라마틱한 소재가 주는 극적인 플롯이 잘 살아있습니다.
특히, 그의 노래가 울려퍼지는 남아공의 여름낮은 달콤한 판타지 세계를 연상시키고 있고, 눈이 쌓인 미국의 겨울밤은 그에게 펼쳐진 냉혹한 현실을 말하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여기에 극적인 구성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 "미스터리 & 반전" 을 가미해 색다른 음악다큐를 만들어 냈습니다. 영화 초반부터 중반까지 '로드리게스' 를 찾는 과정을 길게 설명해 줌으로써 미스터리함을 부각시켜 주었고, 죽은 줄로 알았던 그가 등장하는 후반부 깜작 반전을 통해 그가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 된 후 펼쳐지는 신데렐라 스토리를 통해 뭉클한 감동을 안겨줍니다.
더욱이 남아프리카에서의 성공을 안 이후에도 자신이 있던 디트로이트로 돌아와 일상으로 복귀해 평범하게 살아가는 그의 모습을 보며 음악과 음악을 하는 뮤지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시스코 로드리게스" 는 미국 디트로이트 출신의 포크록 음악을 하는 싱어송라이터로서 1970년 "Sugarman" 이 담긴 데뷔앨범 "Cold Fact" 발표에 이어 1971년 "Cause" 가 담긴 두번째 앨범 "Coming from Reality" 를 통해 뮤지션을 꿈꾸었으나 대중들의 무관심속에 슬쓸히 자신의 꿈을 접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던 중 그의 음악이 우연히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게되면서 그가 꿈에 그리던 콘서트(1998년)를 하게 되고, 이 영화의 성공으로 인해 그는 비로소 뮤지션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지금도 공연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아무래도 음악다큐 영화이므로 그의 노래중에서 선택하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게 다가온 "Cause" 입니다.
추천이유는 노래가 가진 가사와 멜로디가 전해주는 느낌이 영화가 말하는 주제와 잘 맞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한번 가사를 의미하며 들어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