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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i Braxton & Babyface - Love, Marriage & Divorce
토니 브랙스톤 (Toni Braxton) 외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젊고 능력있는 신예 작곡가겸 프로듀서인 'Babyface'와
탁월한 보이스 컬러를 가진 유망한 여성가수 'Toni Braxton'이
1993년 앨범 "Toni Braxton"으로 만난다.
전세계적으로 둘의 이름을 널리 알린 앨범으로서
그루브 넘치는 R&B, 애절함이 물씬 배어있는 발라드 곡들이
수록되어 있으며
그중 가장 압권은 바로 "Breath Again" 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 곡은 호소력짙은 보이스와 그루브 넘치는 리듬을 통해
미디엄템포의 R&B의 명곡으로 손꼽힌다.
그리고,1996년 앨범 "Secret"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도 하지만,
영원한 것은 없는 진리의 법칙처럼 이제는 최고의 자리에서 내려와
20년이 지난 지금 둘은 공동앨범을 발표한다.
이제는 따로 떼어놓으면 어색한 마치 페르소나같은 존재인 그둘.
비록 과거와 같이 화려한 기교나 리듬감은 다소 덜하나,
잔잔한 멜로디와 함께 담백한 보이스속에
편안하게 듣기에는 더욱 좋아진 것 같다.
그럼 한 곡씩 살펴보면
'막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들의 급변하는 감정'을 노래하는 격조있는 팝 멜로디의 R&B넘버 "Roller Coaster"(잔잔하게 흐르는 피아노 리듬이 인상적)을 필두로 하여,
퍼큐션과 베이스 기타로 그루브한 리듬감을 선보이는 업템포의 "Sweat",
'사랑싸움을 하는 연인들간의 대화'를 노래로 옮긴듯한 마치 뮤지컬 노래같은 "Hurt You" (스네어드럼과 현악기 연주가 인상적이고, 이또한 이 곡부터 'Toni Braxton'이 공동작곡에도 참여한다),
어쿠스틱 기타로 오프닝을 시작한 후 나일론기타와 무그사운드가
전체적인 리듬을 형성하는 애절한 발라드곡 "Where Did We Go Wrong" (둘만의 공동작곡한 곡으로서 'Babyface'의 가성과 길게
울림을 주는 'Toni Braxton'의 보컬이 인상적),
본 앨범에선 각자 작곡과 보컬을 맡은 곡들이 있는데
그중 먼저 선보이는 'Babyface'의 솔로곡으로서 미디엄템포의
경쾌한 리듬속에 남성보컬 하모니가 멋진 R&B넘버 "I Hope That You're Okay" ,
이어 'Toni Braxton'의 작곡과 보컬을 맡은 곡으로서 본 앨범의
가장 백미로 손꼽아도 손색이 없는 발라드넘버 "I Wish" (피아노와 신디사이저 연주만으로 곡을 이끌어가며, 경건함과 애절함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Toni Braxton'의 보컬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곡),
'마치 헤어지고 난 후 과거의 시간을 그리워하는 연인들의
마음'을 표현한 듯한 소담스러운 발라드 "Take It Back" (간결한 기타리듬과 비트감이 넘치는 드럼연주가 빛나는 미디엄템포 곡),
전형적인 흑인특유의 소울이 느껴지는 R&B "Reunited" ,
다시한번 펼쳐지는 'Toni Braxton'의 솔로곡으로서 '싸움에 지쳐
이제는 헤어짐을 원하는 여성의 마음'을 노래한 "I'd Rather Be Broke" (강렬한 드럼비트위로 비내리듯 뚝뚝 끊어지면서 들리는
피아노음이 인상적),
아마 본 앨범에서 가장 펑키하면서 일렉트로닉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흥겨운 디스코풍의 "Heart Attack",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은 둘만의 공동작곡한 것으로 '헤어지는 순간
이별하는 연인의 마음'을 담은 애절한 발라드 곡 "The D Word"
(한소절씩 각자의 보컬을 선보이다가 하이라이트에선 돌림화음을
선보이는 멋진 남녀간의 하모니를 보여준다)
11곡에 걸친 두사람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마치 햇살이 비치며 꽃들이 흐드러지게 핀 봄날
풍경이 보이는 곳에서 달콤한 초콜릿 케익과 라떼를 앞에두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특히. 두사람의 보이스 컬러가
속삭이듯 달콤하게 들리는 경향이 더욱 그런지 모르지만...
비록 우리들의 현실속 일상은 남루하고 처절할 지라도
둘의 음악을 듣는 지금 이순간만큼은 달콤함이 느껴진다.
그래서 우리가 음악을 듣고 마음의 위안을 삼는 이유가 아닐까?
"음악과 함께 당신의 일상에도 달콤함이 가득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