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mbu
토토 (Toto)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1999년 7월
평점 :
품절


슈퍼밴드 Toto의 프런트맨은 단연 건반과 보컬을 맡고있는 'David Paich'와 기타와 보컬을 맡고있는 'Steve Lukather'이지만,

실질적인 팀의 리더는 드럼뒤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정확한 박자와 리듬을 조율했던 드러머 'Jeff Porcaro' 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Jeff의 사후 멤버들과 팬들의 관심은 과연 큰 빈자리를 과연 누가

대체할 수 있느냐? 그것이였다.

허나, 엉킨 실타래는 우연한 곳에서 쉽게 풀린다고 했던가...

전멤버였던 'Bobby Kimball'의 초대로 독일출신 명프로듀서 'Frank Farian' 함께한 프로젝트 앨범 "Far Corporation"(1985)에서

David과 Steve은 Simon을 만나게 된다.

우리시대의 락명곡 "Stairway To Heaven"을 함게 연주하게 되면서

Simon의 드럼연주를 눈여겨 봤던 그들은

Jeff를 대신할 드러머를 구해야할 상황이 되자 바로 Simon을 찾아가

함게하기를 요청했고 그가 수락함으로써 새로운 드러머로 영입된다.

새로운 드러머 'Simon Phillips'와 함께 앨범을 준비중이라는 소식에

사람들의 반응은 두 갈래로 갈려졌다. 잘 어울릴 것이라는 긍정론과

음악이 맞지 않아 또다시 새로운 드러머를 구해야 할 것이라는

두개의 상반된 의견이었다.

전자는 Simon이 오랜동안 활동해왔던 세션드러머로서 화려하진 않지만

나름 자신의 역활을 충실하게 해왔던 사례를 염두에 둔 것이고,

후자는 그가 주로 프로그레시브락 혹은 헤비메탈 음악을 한 과거 경력

- 특히 프로그레시브의 "브라이언 이노" "마이클 올드필드" "존 앤더슨"과 헤비메탈의 "쥬다스 프리스트" "마이클 생커그룹" "화이트 스네이크"

"제프벡" "게리무어" -에 비추어 볼때 "Toto"와는 음악적 성향이 맞지

않을 것이라는 것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본 앨범을 발표하고 막상 뚜껑을 열자 그간의 염려는 말끔히

사라졌다. "ToTo"가 즐겨해오던 AOR 계열의 락도 아닌 Simon이 즐겨해오던 프로그레시브 혹은 헤비메탈이 아닌 블루스에 기반을 둔 재즈락을 들고

나옴으로써 오히려 초창기 "Toto"의 음악을 충실히 재현했다는 평과 함께

성공적인 드러머 영입이었다는 세간의 칭찬이 쏟아졌다.

.

그럼 새로운 드러머 'Simon Phillips'와 함께한 "Toto"의 아홉번재 앨범

"Tambu"를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간결한 락사운드와 보컬 하모니가 돋보이는 미디엄템포의 락넘버

"Gift of Faith"(Lukather/Stan Lynch/Paich) 오프닝을 장식

하고,

게스트 Lenny Castro의 퍼큐션연주와 Steve의 신디사이저 연주가 마치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가스펠풍의 "I Will Remember"

(Lukather/Stan Lynch) -과거 그들의 곡 "Home Of Brave"를 연상

시킨다.

분위기를 바꾸어 날카로운 기타사운드 위로 유려하게 흐르는 피아노음이

인상적인 블루스락 넘버 "Slipped Away" (Lukather/Stan Lynch/

Paich/Phillips/Porcaro)가 이어지고,

게스트 Michael Fisher의 퍼큐션 연주를 바탕으로 여운을 남기는 하몬드오르간음과 끊어질 듯 분절된 기타리프가 조화를 이루는 재즈풍의

"If You Belong to Me" (Lukather/Stan Lynch/Paich)

유명한 흑인여성가수 Siedah Garrett이 작곡에 참여하고, 본 앨범에서

모든 곡에 하모니 보컬로 참여하고 있는 Jenny Douglas-McRaeJohn James가 Steve와 함께 노래를 부르는 블루스풍의 재즈넘버 "Baby He's Your Man" (Siedah Garrett/Lukather/Paich)이 흐른다.

특히, 흑인 혼성 보컬리스트들과 벌이는 Steve, David와의 보컬 앙상블이 압권인 곡이다.

다시금 분위기를 바꾸어 Steve의 피아노 연주와 David의 신디사이져

연주가 전면에 나서면서 잔잔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이제는 탁월해진

발라드곡의 보컬능력을 과시하는 Steve의 애절한 보이스가 인상적인

발라드 넘버 "The Other End of Time" (Randy Goodrum/

Lukather) 가 여운을 남긴다.

게스트 Paulinho da Costa의 퍼큐션 연주가 서두를 장식하고, David의 B-3 하몬드 오르간 연주와 Steve의 기타연주가 묘한 앙상블을 이루면 마치 스릴러 영화의 삽입곡같은 펑키한 분위기의 "The Turning Point"

(Lukather/Stan Lynch/Paich/Phillips/Porcaro) 가 흐르고

Mike의 베이스기타 연주가 전면에 나서면서 간결한 기타, 드럼연주위로

들려오는 코러스가 인상적인 미디엄템포의 락넘버 "Time Is the Enemy" (Lukather/Paich/Fee Waybill)가 이어지며,

본 앨범에서 가장 필청이자 백미로 손꼽을수 있는 "Drag Him to the Roof"(Lukather/Stan Lynch/Paich)가 등장한다. 경쾌한 분위기의 재즈락 분위기의 곡을 백미로 선정한 이유는 멤버들간의 연주호흡이

잘맞음을 가장 드러내고 있고, 메인과 하모니 보컬간의 조화가 잘 이루

어진 깔끔한 well-made곡이라 할 수 있다.

분위기를 다시금 잡으면서 Steve의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 연주가 전면에 등장하며 David의 오케스트라 협연이 인상적인 발라드 곡

"Just Can't Get to You" (Glen Ballard/Lukather/Paich)

이 유려하게 펼쳐진다.

본격적으로 멤버들간의 솔로 연주배틀이 벌어지는 "Dave's Gone Skiing" (Lukather/Phillips/Porcaro) 과 Steve의 만돌린 연주와 어쿠스틱 기타로 시작하는 경건한 가스펠 분위기의 "The Road Goes On" (Glen Ballard/Lukather/Paich)이 대미를 장식한다.

늘 우리는 어려움이 닥치거나 힘든 시기를 맞이하면 과거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아무것도 없는 밑바닥부터 새로이 시작

하려고 한다. 어쩌면 "Toto"의 아홉번째 앨범도 그러할 지도 모른다.

"Restart Form Nothing...(아무것도 없는 곳에서의 새출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