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 2 -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 역사 ⓔ 2
EBS 역사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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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역사'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학창시절 줄기차게 외웠던 연도별 일어난 역사적 사건과 역대 왕들의

이름 그리고 각종 전쟁, 정책 들에 관한 기술적 자료뿐이라 하면

너무 과하다고 할까?

하지만, 역사는 이름난 사람들의 기록이라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없으면 역사가 이루어질 수 없다.

비록 그들 모두가 지금의 우리처럼 숫자의 하나일 뿐이라도...

본 책에는 학교나 책을 통해 쉽게 접하는 주류의 이야기들이 아니라

바로 역사를 형성하고 만들어가는

평범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들을 위주로 해서 기존의 역사를 다룬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다.

1부에서는 책쾌(서적중개상), 정초부(천민출신 한문시인), 역관(조선

시대의 통역), 박에스더(우리나라 최초의 여자의사), 봉보부인(왕의

유모), 활빈당(대한제국 의적활동), 조선시대의 장애인... 등을 통해

우리가 잊지말아야 할 사람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옛날의 제왕은 모두 시각장애인에게

현송(거문고를 타며 시를 읆음)의 임무를 맡겼으니

이는 세상에 버릴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인 것입니다"

세종실록 박연의 상소문중에서...

2부에서는 서유구(조선시대의 백과사전 '임원경제지' 저자), 삽살개(우리토종개), 암행어사, 수의(고구려 시대의 혼수), 좌염(우리전통의 소금

제조법), 야스쿠니 신사, 도쿄전범 재판...등을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도쿄전범 재판은 인류 역사가 기록된 이래 최악의 위선이다."

찰스 월로비 장군(맥아더 장군의 휘하에서 첩보작전을 이끌었던 인물)...

3부에서는 비격진천뢰(조선시대의 폭탄), 흠흠신서(정약용이 저술한 조선

최고의 법률서적), 정약용(유네스코선정 2012년 세계기념인물 4인중

하나), 독립운동가 김용한(파락호라는 불명예를 뒤집어 쓴 인물), 잊혀진 무명의 독립운동가 6264인, 두개의 폭탄을 지녔던 윤봉길의사, 민중

교육의 산실인 서당의 역사적 변천... 등을 통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일제강점기 노름을 통해 선대의 재산을 탕진했던 난봉꾼을 지칭

하던 말 '파락호' 의 대명사였던 명문가의 자손 김용한이

노름꾼이라는 가면으로 일제의 눈을 속인 독립운동가였다는 사실을

반세기가 흐른 1995년에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

끝으로 책을 읽은 느낌은

박시백("박시백의 조선왕조 실록")이 쓴

본 책의 서문글로 대체하고자 한다.

 

'역사를 왜 배우느냐 묻는다면

기억해야 할 것은 기억하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잊지 않기 위해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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