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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cago - Now: Chicago XXXVI
시카고 (Chicago)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14년 6월
평점 :
1967년 결성된 이후 지금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장수 Brass Rock Band "Chicago" 를 간단하게 3단계로 구분해 보자면
우선 초창기(1967-1980)를 들 수 있는데 주로 Horn Section을 주로하는 전통
적인 Brass Rock음악을 선보였으며, 최고의 히트곡으론 빌보드 No.1 에 빛나는
'If You Leave Me Now' 를 선정할 수 있다. 지금도 들으면 목가적이고 자연주의에 가까운 풋풋한 그들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다음은 전성기(1981-1989)를 들 수 있는데 David Foster, Ron Nevison, Diane Warren 등 당대 최고의 히트메이커와 함께 작업을 하며 Peter Cetera, Jason Scheff, Bill Champlin 멤버 위주로 대중적인 팝-Rock을 선보였으며, 발표하는 음반마다 히트곡들이 넘쳐났다. 수 많은 히트곡들중에서 최고의 곡을 손 꼽으라고 하면 우리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Hard To Say I'm Sorry' 를 추천한다.
마지막으론 유지기(1990-현재)를 들 수 있다. 비록 예전만큼이나 폭발적이진 않지만 꾸준히 음반을 내며 투어 등 음악활동을 이어가며 약간의 대중성을 가미하며 자신들의 초창기 음악장르를 충실히 선보여주고 있다. 히트곡을 손꼽기는 어려우나 금번에 발표한 앨범 "Now" 에 수록된 곡들이 그래도 훨씬 나아보인다.
그럼 "Chicago" 의 34번째이자 23번째 스튜디오 앨범을 들어보자.
앨범을 플레이하면 밴드결성이후 현재까지 밴드를 이끌고 있는 리더 'Robert Lamm' 과 메인보컬 'Jason Scheff' 와의 보컬 하모니가 인상적인 미디엄템포의 팝넘버 "Now" (후반부 Keith Howland의 일렉기타 Riff가 압권)가 오프닝을 열어준다.
이어서 게스트 Ray Herrmann의 현란한 소프라노 색소폰 Solo로 시작하여 애절한 연주로 끝을 맺는 흥겨운 리듬의 "More Will Be Revealed" 로 이어지고, 다소 민망하기도 한 미국찬가 "America" 를 듣고나면
본 앨범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히트 가능성이 높은 곡이면서 Jason Scheff가 전면에 나서 신디사이져와 신디 베이스와 메인보컬을 맡은 "Crazy Happy" 가 등장한다. Lee Loughnane의 플루겔혼과 Walfredo Reyes. Jr의 퍼큐션 연주가 멋진 조화를 이루며 점진적으로 빨라지는 멜로디 리듬전개가 독특한 곡으로 듣다보면 왠지 모르게 어깨가 들썩이게 만든다.
이어서 keith Howland의 일렉기타 연주와 Robert Lamm의 묵직한 저음보컬이 인상적인 "Free At Last" 를 지나면
본 앨범의 백미이자 아름다운 발라드 넘버 "Love Lives On" 가 흐른다. Jason Scheff의 또다른 원맨송으로서 자신이 직접 연주하는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 위로 울려퍼지는 청아한 보이스가 매력적인 곡으로서 특이하게도 Bridge부분에 펼쳐지는 Brass Solo(보통 일렉트릭 기타의 리프가 장식하는 경우가 많음)가 흥미로운 듣을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연이어 흥겨운 Funky한 Disco 리듬위로 울려퍼지는 Brass Section과 Robert Lamm의 보이스가 묘한 대조를 이루며 들려오는 "Something's Coming, I Know" (중간부에는 마치 프로그래시브한 멜로디마저 선보인다) 와 1970년 Chicago 초기음악을 연상시키는 듯한 "Watching All The Colors" 를 듣고나면
Lou Pardini 의 하몬드 오르간 연주가 빛을 발하는 "Nice Girl" 이 흐른다.
마치 중동지방을 여행하다 들려오는 듯한 멜로디가 연상되는 듯한 반복적인
프로그래밍 리듬이 인상적인 "Naked In The Garden Of Allah" 가 들려온다.
그룹 "Chicago" 가 자랑하는 특급 Brass 멤버 Walter Parazaider(색소폰), Lee Loughnane(트럼펫), James Pankow(트럼본)들의 연주가 중동지역의 리듬섹션과의 절묘한 조화가 무척이나 이채롭다. 본 앨범의 보너스트랙이자 대미를 장식하는 Jazz리듬의 "Another Trippy Day" 를 끝으로 마무리한다.
본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니들이 47년 경력의 음악인생을 알아?"라고 말하는 것 같다.
덧붙이자면 음악활동을 계속 이어나가 오랜동안 우리와 함께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