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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 오브 아프리카 - 이동진의 기행에세이
이동진 지음 / 모아드림 / 1999년 8월
평점 :
"아프리카" 하면 개인적으로 떠오르는 느낌을 몇가지 말해보면
첫번째로는 영원히 갈 수 없는 곳이라는 점이다. 여행이라고 해봐야 고작
아시아내에서 다녀본 게 전부인데 아마도 아프리카는 살아있는 동안 가볼 수
없는 머리속에만 있는 미지의 대륙일 것이다.
두번째로는 월드컵 축구 본선에선 꼭 만나는 상대이다. 월드컵 출전권이 확대
됨에 따라 우리나라팀은 조예선에서 한번은 아프리카 대륙의 팀과 만나야한다.
그럴때면 여지없이 토고, 나이지리아, 알제리 등 상대팀 나라들에 대한 정보를 뉴스를 통해 접하곤 한다.
세번재로는 바이러스의 발생지라는 사실이다. AIDS, 에볼라 등 각종 신종 바이러스들이 창궐하고 발생하는 곳이다 보니 자연스레 언론이나 뉴스매체를 통해 접하게 된다.
본 책은 1999년에 출간된 것으로서 외교관인 저자가 아프리카에서 근무할 당시 여행을 토대로 쓴 글이다. 일단 외교관이라 하니 왠지 재미보다는 교육이나
지식전달이 주를 이룰 것 같은데 읽어보니 정확히 들어맞는다. 요즘 흔히 읽어지는 여행기들이 주로 여행지에서의 일화나 여행정보들이 담겨진 게 특징이라면
예전에는 본 책과 같이 아프리카내 주요국가들에 대한 기본적인 통계들과 함께
정치, 역사, 경제 등 각종 정보들을 소개해준다. 특히 가장 인상적인 점은
가나, 코트디봐르, 토고, 나이지리아 등 대부분의 나라 이름이 유럽인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어찌보면 자신들의 민족 혹은 부족의 원수가 되는 유럽인들이 작명한 나라 이름과 더불어 언어까지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드넓고 광활한 밀림 그리고 사막이 있는 아프리카 대륙을 직접 가볼수는 없어도
책을 통해 접한 느낌을 말하자면
" 아프리카 ! 쉽게 갈수 없는 멀고도 먼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