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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 - 정규 15집 세렌디피티
이선희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앨범을 플레이하면
서두를 트렘펫과 어쿠스틱 기타연주로 장식하여 Jazz적인 색채가 느껴지게
만들고, 이선희의 보컬은 속삭이는듯 들려오다 격정적으로 폭발하는 하이라이트까지 드라마틱한 멜로디전개가 인상적인 "Someday" 로 시작한다.
이어서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남성 Humming 백보컬이 전체적인 리듬을 이끌고, 퍼쿠션,기타 등 연주악기를 최소화시켜 메인보컬에게 모든 포커스를 맞추었으며
상큼하고 부드러운 멜로디가 강한 흡인력을 뿜는 "동네한바퀴(꽃다운 나이)" 가
이어진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다.
플루트와 현악기 등으로 서정적인 느낌이 한껏 흩날리는 '에피톤 프로젝트'와의 협력곡 "너를 만나다" 를 듣고나면 본 앨범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곡으로서
이선희의 Identity를 지향하는 "그중에 그대를 만나다" 가 등장한다. 유명한
'박근태/김이나' 콤비의 작품으로 슬로우 드럼비트위에 흐르는 피아노와 바이
올린 연주가 절묘한 앙상블을 선사한다.
분위기를 바꾸어 반도네온과 나일론 기타 연주를 통해 선보이는 보사노바풍 Jazz 넘버 "거리구경" 와 강력한 일렉기타 연주를 바탕으로 얼터너티브 락을 선보이는 "꿈" 을 거치고 나면 첼로연주를 통해 다시금 본래의 자리를 돌아온 듯한 느낌을 주는 오케스트라 협연이 돋보이는 "이제야" 와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마이너발라드 "나에게 주는 편지" (후반부 들려오는 Brush Drum과 Trumpet 연주가 인상적)가 흐른다
본 앨범의 백미이자 가장 귀에 쏙쏙 잘 들려오는 사랑스러운 멜로디가 한동안 잊혀지지 않는 감동을 주는 "이뻐 이뻐" 가 등장한다. 피아노가 이끄는 Jazz풍의 선율을 타고 Flute와 베이스 기타연주가 이어지며 안정적이고 여유있는 보컬이 리드미컬한 느낌을 주는 수작이라 할 수 있다. 휘파람 소리에 이어 들려오는 기타와 드럼연주가 강력한 중독성을 지닌 락넘버 "솜사탕" 을 지나치고 나면
대망의 마지막은 어쿠스틱 기타연주로 시작해서 점점 강력한 락사운드가 곡
전체를 지배하는 가스펠적인 경건한 느낌마저 주는 "나는 간다" 가 장식한다.
본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우연이 아닌 운명같은 그녀의 음악이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