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아닌 삶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데이비드 실즈 지음, 김명남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흔히들 사람에 대한 느낌은 첫인상이 좌우한다고들 한다.

책도 역시 책제목이 사람의 첫인상처럼 책 전체의 느낌을 좌우한다.

그런 의미에서 본 책은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다.

죽음이라니... 그것도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이다.

허나, 첫인상이 전부가 아니 듯 본책 역시도 책 제목이 주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전개된다. 죽음이라는 불가사이한 문제에만 고착되어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탄생부터 죽음까지의 생물학적 특성,

유명인사들의 교훈이 담긴 명언 그리고 저자와 저자 아버지간의 이야기를

통해 죽음이 아닌 살아가는 것에 대해 생각을 갖게 만든다.

'유년기, 청년기, 중년기, 노년기와 죽음' 이라는 4가지 챕터순으로 전개되고,

각 챕터내에서 '성과죽음, 소년과 소녀' 라는 코너를 통해 생물학적인 사실과

각종 통계들을 열거함으로써 지식과 정보를 전해주며, '농구의 꿈, 스타에게

족보잇기' 라는 코너를 통해 저자 자신과 아버지의 과거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삶과 죽음 그리고 가족들에 대해 생각하게끔 한다.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을 머리로야 납득하고 있어도

당장의 현실은 아니었다" 그리고

"아버지는 강하고, 아버지는 약하며,

나는 아버지를 사랑하고 나는 아버지를 미워하며,

아버지가 영원히 살았으면 좋겠고 아버지가 내일 당장 죽었으면 좋겠다" 라는

서문을 통해 저자의 핵심적인 의견을 드러내고 있으며,

책을 읽는 우리들 또한 저자의 글에 동감하게 된다.

본 책을 읽은 느낌을 말하자면

"죽음이 아닌 삶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아울러 본책에 담긴 유명인사들의 명언을 몇가지 소개하자면

"태어난 순간 죽음은 시작된다" - 프랜시스 베이컨

"우리는 모두 타인의 고통속에 태어나고

자신의 고통속에 죽어간다" - 프랜시스 톰프슨

"걷는 것은 넘어지지 않으려는 노력에 의해서

우리 몸의 생명은 죽지 않으려는 노력에 의해서 유지된다"-아르투르쇼팬하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