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카운슬링 - 심리학자도 훔치고 싶은 경제학자의 명쾌한 인생 솔루션
팀 하포드 지음, 안진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기발하다 못해 획기적이었다. 세상에! 이런 고민도 경제학으로 풀수가 있구나~
본 책은 바로 영국출신의 경제학자이자 베스트셀러작가 "팀 하포드"가 지은 ​것으로서 "경제학 카운슬링" 이다. 
영국 '파이내셜 타임즈' 에 실린 주간칼럼 '디어 이코노미스트' 를 모아서
책으로 출간한 것으로서 ​쉽게 설명하자면 고민상담이라 할 수 있다.

​총 다섯가지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직장생활·연애·가족간 갈등·일상생활 등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문제부터 복잡한 고민까지 질문은 끝이 없다. 그리고 비정형적이며 규칙도 없다. 허나, 경제학자인 저자 팀 하포드는 경제학 법칙
혹은 최근 연구사례 등 시의적절한 근거제시를 통해 나름대로의 답을 제시하고 있으며, 특히 마지막에는 자신의 견해와 생각을 영국식 위트와 함께 던진다.
그렇다고 획기적인 답을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다. 그냥 우리들의 눈높이에 맞게 경제학을 쉽게 풀어쓴 책으로서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가벼운 수준이므로
너무 많은 의미를 담지 않았으면 좋겠다. 예를 들면 '마트에서 후면주차와 전면주차 무엇이 이득인지?' 에 대한 질문을 가지고 살펴보면 "비용과 편익 분석" 이라는 방법을 통해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지 꼭 이것이 정답이라고 하지 않는다. 이 책은 우리들에겐 수학만큼이나 어려운 경제학 법칙과 논리들을 정말이지 한눈에 쏙 들어오게 쉽고 재미있게 적어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저자 팀 하포드의 뛰어난 글재주는 덤으로 생각해 두자.

​본 책을 읽은 느낌을 말하자면
"​일상생활속 고민들을 경제학으로 함께 풀어보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선 왕 독살사건 - 조선 왕 독살설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과 수수께끼
이덕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여기에는 모두 8명에 달하는 조선왕들의 독살사건을 다루고 있다. 물론 Fact는 아니지만, '조선왕조실록' 에 수록된 내용을 기초로 하여 독살이 의심되는 경우를 선별한 것으로 상당히 객관적인 시각에서 사건을 보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왕의 사후에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는지를 조영해 봄으로써 우리들에게 의문을 제기하고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독살을 주장하는 왕들이 대부분 조선 초기보다 중기 그리고 말기 등 사회격변기에 많이 집중되어 있고, 왕들의 권력투쟁 산물에서 사대부 신하들의 택군으로 점차 정치이념 갈등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특히 소현세자 나 정조부분에서는 정말로 저자나 읽는이 모두 안타까움이 절로 든다. 역사에는 '만약~...' 이라는 것은 없지만, 정말로 두분이 좀더 생존했으면 조선 아니
우리들의 역사는 얼마나 많은 발전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우리가 후손으로서 어쩔수 없는 것이라고 본다.
역사는 흔히들 승자들의 이야기라고 하지만 감추어진 역사의 이면도 필요하다. 그 이면에는 현실의 패자들의 목소리와 한이 담겨져 있으며, 역사연구에 필요한 반성을 담고있기 때문이다. 반성없는 역사는 미래가 없으며, 미래없는 역사는 어디에도 필요가 없다. 그래서 우리들은 감추어진 역사의 이면을 찾아보고 의미를 다시금 대새겨야 한다. 똑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

본 책에 실린 왕들을 흔히 부르는 메이져는 아니다. 마이너 중에 마이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름만 있는 그들의 역사를 우리들에게 알려준다.
마치 이런것도 있으니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하는 것 처럼...
책을 읽은 느낌을 말하자면
"깨어나라! 깨어나라! 새로운 시각에서 역사를 다시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킹스 스피치 (1disc)
톰 후퍼 감독, 가이 피어스 외 출연 / 버즈픽쳐스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영화 "킹스 스피치"는 잘 만들어진 웰메이드 영화라 할 수 있다.
​2차 세계대전중 영국왕위에 오른 조지6세에 대한 이야기로서 
조지6세가 언어장애(말더듬)라는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을 담았으며,
보다 상세히 들어가보면 권위주의적인 아버지 조지5세와 자유분방한 성격의
에드워드 8세 사이에서 억압되어 언어장애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형을 대신해서 왕으로서의 의무를 다해야 하는 환경속에서 언어치료사를 만나 친구처럼
의지하면서 함께 역경을 극복하는 Buddy Movie의 특징도 가지고 있다.

아카데미가 좋아하는 전형적인 3요소를 지녔다고 볼 수 있다. 실화이고, 역경을 극복하는 감동을 주어야 하며, 교훈적인 내용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2011년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거의 주요부문을 석권한 작품이다. 더욱이 주연인 콜린
퍼스의 말더듬 연기는 압도적이며, 제프리 러쉬는 받쳐주는 연기 또한 대단하다는 말이외에 표현하기가 어려울 정도 훌륭하다.
허나, 외적인 요소들을 빼고나면 사실 영화를 보는 동안 여러가지 장면들에서 마음이 불편한 것은 사실이다. 그것은 바로 왕과 평민사이의 우정을 다루면서도
둘 사이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계층간의 경계때문이다. 아무리 인간적인 고민과 역경을 함께 했어도 왕은 왕일뿐이고 평민은 평민이라는 시각이 영화 곳곳에서 비추어질 때 왕이 아닌 평민인 관점에서는 불편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후천적으로 획득한 형질이 아닌 유전적으로 획득한 형질 즉 왕의 혈통이 주어졌을 뿐 일반인과 다를바 없는 주인공은 친구가 없어 외롭다고 하지만 정작 친구처럼 다가온 언어치료사에게 권위를 내세우면서 너와는 다름을 과시한다.
독일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라디오 생중계 연설을 마친 것이 왕이 박수를 받아야 할 정도로 대단한 일인지는 모르지만, 그 공로로 언어치료사에게 작위를 주는 것으로 우정이 쌓을런지는 모르지만, 왕과 평민인 언어치료사는 결코 친구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영화를 본 느낌을 말하자면
"두 배우의 연기는 뛰어나지만 영화를 보는 마음은 다소 불편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입] Urban Daydreams
GRP / 1988년 7월
평점 :
품절


앨범을 플레이하면 마치 밝게 빛나는 태양아래서 하루를 시작하는 도시민들의
역동적인 모습이 연상되는 듯한 "Sailing Through The City" 으로 오프닝을
연다. Dave Grusin의 동생 Don Grusin이 연주하는 Drum 프로그래밍과 David의 현란한 피아노위에 자유로이 유영하듯 울려퍼지는 Eric Marienthal의 Alto
색소폰 연주가 서로 교차하듯 뿜어져나오는 조화가 압권인 곡이다.
Jimmy Johnson의 베이스 기타가 유기적인 리듬을 받쳐주면 David의 피아노와 Don Grusin의 키보드 연주가 서로 대화하듯 ​주고받는 화음이 절묘한 "Cloud Break" 이 흐르고, David의 뛰어난 피아노 솔로연주로 시작되어 행진곡처럼
점차로 멜로디가 빨라지며 곡의 하이라이트에서는 Bruce Dukov가 이끄는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에 힘입은 격정적인 연주를 선보여주는 앨범 타이틀 곡 "Urban Daydreams" 을 듣고나면

본 앨범의 백미이자 최고의 곡인 "When The Winter's Gone(​Song For A Stranger)" 가 등장한다. 마치 추운 겨울날 황량한 벌판에 홀로 서있는 누군가가 문득 떠오르는 이미지를 주는 곡으로서 뛰어난 보컬실력에 걸맞는 인기를
누리지 못했지만 음악 매니아들 사이에선 최고의 여성보컬리스트로 손꼽히는 Jennifer Warnes가 메인보컬을 맡아 특유의 우수에 가득찬 보이스를 들려주고 있으며, David의 피아노가 잔잔하게 잘 받쳐주고 있는 수작이다.

분위기를 바꾸어 다시금 밝게 전환시키는 "Snow Dancing" 이 흘러나온다. 첫곡 "Sailing Through The City" 과 같이 유사한 멜로디를 선보이는 데 마치 화창한 가을하늘위로 웅개구름이 흘러가는 드넓은 초원위를 달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곡으로서 리드미컬한 Don Grusin의 건반연주가 전체적인 곡의 메인을 이끌어
내고 있다. Judd Miller의 몽환적인 이펙트가 전편에 깔리며 Eric Marienthal의 사랑스러운 소프라노 색소폰 연주가 화려하게 펼쳐지는 "Safari" 를 지나서
마치 아이들이 뛰어노는 동네 놀이터의 풍경이 그려지는 듯한 "Wild Kids" 가 흐른다( Eric Marienthal의 현란한 색소폰 연주도 들을 수 있다.)

차분한 분위기로 바뀌는데 Gary Herbig의 클라리넷 연주로 시작하는 목가적인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Looking Back" 이 등장한다. 특히 유명한 재즈드러머 Carlos Vega의 드러밍 연주와 David의 피아노 협연이 압권이다. 늘 안개가 짙고 흐린 날씨의 도시 시애틀을 그려내는 듯한 David 피아노 연주가 전면에 나서는 
"Seattle Morning" 을 듣고나면 대망의 엔딩을 장식하는 피날레 곡 "As If I Could Reach Rainbows" 가 연주된다. 오늘의 주인공인 David의 아름다운 피아노 solo 연주가 펼쳐지는 마이너 발라드 넘버로서 소담스럽게 마무리를 맺고 있다.

Dave Grusin과 Lee Ritenour가 설립한 재즈레이블 GRP 의 대표적인 연주자 David Benoit의 앨범을 들어보면 정말로 GRP Style을 확연히 알수 있다.
세가지로 손 꼽자면 
첫째 도시적인 세련된 사운드를 들려주는 Urban Jazz
둘째 귀에 착착 감기는 듯한 대중적인 멜로디를 들려주는 Popular Jazz
셋째 연주의 베테랑이 펼치는 최고의 음악실력을 보여주는 Session Jazz   
를 들 수 있다.
그래서 본 앨범을 들은 느낌은 바로 "이것이 바로 GRP Style!" 로 정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Judas Priest - Redeemer Of Souls [2CD Deluxe Edition]
주다스 프리스트 (Judas Priest)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천둥치는 소리 효과음과 함께 마치 폭풍우를 몰고오는 듯한 Glenn Tipton과 Richie Faulker의 Twin일렉트릭 기타 연주로 영국출신의 위대한 헤비메탈 밴드
'Judas Priest' 의 새앨범의 첫 포문을 여는 "Dragonaut" 이 연주되고 나면, 
잠시도 쉴틈을 줄 수 없다는 듯이 앨범 동명타이틀 곡 "Redeemer Of Souls""Halls Of Valhalla" 가 연이어 듣는이의 귀를 공격한다. 비록 원년멤버이자
Twin일렉트릭 기타의 한 축이었던 K.K. Downing 은 없지만 새로이 영입된 Richie Faulker의 기타연주도 나쁘지 않다.

Scott Travis의 내려찍는 듯한 폭발적인 드러밍을 선보이는 "Sword Of Damocles" (Bridge부분에 펼쳐지는 몽롱하고 환상속의 느낌을 자아내다 엄청난 에너지로 연주되는 Drumming은 압권이다)과 팝적인 멜로디 라인을 선보이는 
"March Of The Damned" 를 거쳐 "Down In Flames" 까지 듣고나면
본 앨범에서 가장 추천하고픈 곡 "Hell & Black" 이 흘러나온다. Glenn Tipton의 어쿠스틱 기타연주위로 구슬프게 들려오는 Rob Halford가 보컬로 시작되어
Ian Hill의 베이스 기타연주가 종횡무진 울려퍼진다. 아마도 가장 헤비메탈의 정체성을 이어주는 곡이 아닐까 싶다.

신디사이져 연주가 가미된 미디엄 템포의  "Cold Blooded" (Bridge부분에 펼쳐지는 주고받는 듯한 Twin기타 연주대결이 압권이다)에 이어 점입가경으로 메탈팬들을 점점 광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Hard-Core Metal 넘버 "Metalizer"
그리고 초기 헤비메탈의 풋풋한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과거지향적인 두 곡 "Crossfire" (첫소절의 Slide기타연주가 Blues적인 느낌을 배가시킨다)와 "Secrets Of The Dead" (도입부의 교회 Bell 효과음 삽입은 고전적인 메탈밴드들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를 연이어 들려준다.

강력한 일렉트릭기타 Phrase를 오버더빙하여 연주하는 듯한 느낌을 전달해주는 강력한 메탈넘버 "Battle Cry" 를 지나
본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백미 "Beginning Of The End"  가 홀연히 등장한다.
여전히 맑고 청아한 음색을 가지고 있다는 듯이 Rob Halford의 애절한 보컬을 선보여주는 메탈 발라드 곡이지만, 기대에 비해 훨씬 못 미친다는 생각이 든다. 뭔가 힘이 빠진 듯한 아니면 뭔가 처절하거나 격정적인 감정이 배제된 채 덤덤하게 진행되는 듯한 느낌이 곡전반에 깔려있다. 

아마도 많은 이들이 'Judas Priest' 하면 떠오르는 곡은 바로 "Before​ The Dawn" 일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분위기의 곡을 기대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젠 더이상 그들은 너무 나이가 들어 그런 곡을 들려줄 수 없을 것
같다. 시대가 변하고 세상이 달라지듯이 그들의 음악도 변하니까...

본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아직도 그들이 헤비메탈을 연주하고 있음을 감사하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