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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아홉, 열아홉
다비드 모로 감독, 비르지니 에피라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영화 "서른 아홉, 열 아홉(20 ans d'ecart/It Boy)" 은
여성들의 사회진출과 역활증대에 따라 최근 급증하는
연상녀 연하남 커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로맨틱 코메디 영화입니다
무려 20살 차이를 극복한 두 사람의 로맨스는
연하남과의 새로운 연애를 꿈꾸는 중년여성들의 욕망을 충족시키고
능력있고 지적이며 더군다나 이쁘기까지 한 연상녀와의 연애에 대해
거부감이 없이 받아들이는 남자들의 가치관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20살의 나이차를 극복하는 영화내용을 현실성있게 만드는 데
가장 큰 역활을 한 것은 39살의 알리스를 연기한 배우 '버지니아 에피라'인데 젊은 남자와 로맨스에 빠져도 될 만큼 동안의 얼굴에다가
키가 작아 보이지만 나이에 비해 탄탄하고 늘씬한 몸매를 가지고 있어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다.
특히 발타자르를 만나러 학교로 가는 장면에선
몸매 라인을 부각시킨 복장을 통해 성숙미와 관능미를 동시에 보여주는 장면을 통해 여주인공을 다시 보게 되는데
영화출연 당시 그녀의 실제 나이는 36살로서 영화속 나이와 비슷하기까지 합니다. 벨기에 출신으로서 프랑스 TV 사회자로 일하다가 뒤늦게 배우로 전향한 케이스인데 지적인 이미지와 섹시한 이미지를 함께 겸비하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바로 그러한 느낌을 받게되는 장면은
아마도 여주인공이 사람들에게 보여주기식 연애를 꾸며내기 위해
남자 주인공과의 파티에서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인데요
얼굴에선 지적인 이미지가 나오지만
몸매에선 관능미와 섹시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영화는 감각적인 영상과 함께 음악을 적절히 가미함으로써
상당히 세련된 느낌을 갖게 하는데 영화속 등장하는 곡들을 살펴보면
먼저 두 사람이 파리 시내를 오토바이를 타고 데이트 하던 장면에선
경쾌하고 발랄한 느낌의 신스팝 넘버 "Into the Galaxy" 를 필두로 하여
여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을 찾아 학교에 가는 장면에선
강렬한 일렉트릭 기타가 불을 뿜는 듯한 헤비메탈 넘버 "Bad To The Bone"
직장상사로 인해 고민을 하는 여주인공이 음악 볼륨을 높여 이웃들과 마찰을 빚는 일탈적인 모습을 보여줄 때 흐르는 France Gall의 샹송 "Resiste"
그리고 남자 주인공과 헤어진 뒤
그와 함께한 추억들을 되뇌이며 그 때를 그리워하는 여주인공의 모습이 보여주던 장면에선 서정적이며 슬픈 분위기의 발라드 "Set In Stone"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곡은 아마도 영화 오프닝에 흐르던
펑키한 디스코 락넘버인 Jamaica 의 "I Think I Like U 2" 일 것입니다. 영화의 모든 것을 담아낸 오프닝이라 할 수 있는데
현란하게 변화하는 패션잡지 영상과 함께 이 노래가 삽입되어
영화가 추구하는 감각적인 영상미를 표현하고 있다고 해도 보여집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말하자면
"탄산음료처럼 톡 쏘는 음악들이 함께하는 상상" 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상큼한 음악들과 감각적인 영상이 있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20살의 나이차를 극복하는 영화가 가능케 하는 것은
결국 여주인공이 예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울러 이루어지기 어려운 내용이므로 상상이라는 표현을 쓸 수밖에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