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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공룡이 살아요! 공룡 가족 그림책 시리즈
다비데 칼리 지음, 세바스티앙 무랭 그림, 박정연 옮김 / 진선아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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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작가님의 책을 만나는건 책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설레이는 일이다. 내가 기억하는 몇 안되는 해외작가님의 중에 #다비드칼리 의 책 중에서 #진선아이 에서 출간하는 책은 유독 귀여웁다. #완두시리즈 가 그랬고 이번 #공룡시리즈 도 그렇다. ㅁㅎㄷㄴ 에서 출간한 몇권을 보고선 무게감이 있고 5세 꼬마보다는 내가 읽기에 더 좋은책 작가님이라는 선입견을 가진 나는 여전히 쪼무래기 인가보다.


나는 책을 고를 때에 형제나 자매에 관련된 책을 선택하는 것을 보류하는 편이다. 내 꼬마가 이런 책을 읽었을때 공감이 안될거라는 생각이 없는것도 아니지만 혹여나 동생을 원하게 되는 것이 두려웁기도 해서인데 마침! 우연찮게! 막 자유롭게 걷는 15개월 조카와 51개월 된 내 꼬마가 만난 사연 덕분에 꼬마는 이 책을 참 재미있게도 읽었다. 나만 따라다니면서 다 뺏는다며, 어떻게 좀 해달라는 눈빛을 보내던 내 꼬마의 눈빛이 선하다.

나 또한 이책을 읽으면서 꼬마가 집을 책 표지처럼 어지럽히던 과거가 떠올랐다. 모든게 제자리에 있길 간절히 원하는 나와, 모든걸 꺼내어 놀고자 하는 너와의 사투. 서랍홀더는 내 과욕이었다. 북치는 뽀로로 팔이 부러지고 계속 계속 사라지는 장난감들. 이상하게 그랬는데 난 또 그걸 봐주질 못하고 안돼! 라고 했는데 계속 한다며 남편에게 투정을 부렸더니, 기가 찬다는 듯이 웃었다. 그럼에도 녀석은 내게 늘 한없는 사랑을 주었다. 본인의 이름이 #안돼 라고 알고사는 #안돼 라는 책속의 강아지처럼 이름보다 더 많이 그 말을 많이 들었을텐데 그럼에도 내게 사랑을 퍼준다. 당장 뒤돌아서 큰 마음 먹고 산 녀석의 로션을 몽땅 다 펌프질 하고 있을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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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오는 이야기
유희진 지음 / 책소유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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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곰엄마가 나타날거라는 협박보다 훨씬 효율적인 잠책 :-)

나는 왜 이토록 아이의 잠시간을 기다리는가. 재울때가 되면 괜히 더 마음이 급해진다. 요이땅- 하는 순간 잠에 들어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잠자리 책은 더 속력을 내어 읽게 된다. 그래서 나는 #잠이오는이야기 책을 받고 띄지를 보는 순간. 세상에 나와 같은 엄마들이 많구나 하는 안도가 먼저 들었다. 특히나 육아에서는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걸 알게 되는 순간은 그게 누구였든 말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 두번째는 책을 읽고 나서 인데 띄지가 이토록 정직할수 있다니! 띄지에 많이 낚여보았던지라 난 이상하게 이 책은 띄지에 감동을 했다 참말로 :)

우리 꼬마는 이 책을 받고 벌써 일주일째 매일 #잠자리책 으로 이 책을 본다. 그것도 제일 마지막으로 이 책을 보고, 불을 끄면 눕는다. 감동이 아닐수 없다. 그리고 잠을 기다린다. #잠이오는이야기 를 읽었으니 이제 잠이 나를 찾아올 준비가 되었을거라고 한다. 그래서 잠을 기다린단다. 엄마도 잠이 도망가지 않게 살림 좀 그만하라고 했다. 벌떡 일어나 나가니 잠이 도망간단다.

이 책은 잠자리 책으로 더할 나위 없이 기발하고 <효.율.적> 이다. 아마 이 책을 읽은 모든 아이들은 잠을 기다릴것 같다. 아이들이 잘자는 것은 엄마도 건강해지고, 아이도 건강해지는 가장 좋은 약이니까. 내가 아직도 아이에게 "안녕, 잘자렴" 하고 문을 닫고 나오는 엄마가 아니라면 더더욱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참고로 나는 꼬마가 잠들지 않으면 "불곰엄마가 찾아온다"라고 협박했던 엄마인데 아마 그런 새빨간 협박보다는 꼬마들도 납득될만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을 만났다. 정말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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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모습으로 살고 있나요? - 단순하게 잘 사는 법, 에코페미니즘
여성환경연대 지음 / 프로젝트P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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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모습으로살고있나요 책을 읽는것은 금방이었는데 너무도 방대한 내용이 담겨 있어서 내가 이 책을 이야기 할 자격이 있는지부터 고민이 되었다. 플라스틱, 몸, 월경, 화학제품, 미세먼지, 먹거리, 에코페미니스트. 이 모든것을 한 책에 담아둔 마음은 백번 천번 알겠는데- 누군가 이걸 읽고 나처럼 멍해져 버리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앞섰다. 나열된 주제들의 이야기를 읽고 난 후 누구라도 '그래서 내가 무엇부터 하는게 맞아요?' 라고 묻고 싶지 않을까? 계속해서 내 마음과 머리를 두드리는 책이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나는 마을단위 작은모임을 꾸리고 있다. 모임의 이름은 '독소빼기' 이고 <몸의 독소, 마음의 독소, 환경의 독소>를 빼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우리는 그 모임 안에서 고민하고 공유하고 나아가기를 함께 한다. 함께하면 에너지를 얻고 지속가능함을 알기에 계속 모임을 이어가는 우리도 현실과 생태적 사고의 괴리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 아래의 나처럼 말이다.

대량구매했던 플라스틱 칫솔을 아직 사용하고 있고, 나는 매일밤 내가 내일 앙상하게 말라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면생리대를 쓰지만 외출할때에는 플라스틱이 남는 템포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친구가 건낸 스크럽제를 거절못하고 _ 발을 문지를때마다 이래서 쓰나보군 감탄을 한다. 나도 내가 사는 아파트가 재개발이 확정되고 집값이 뛴다하면 입고리 씰룩거릴 대출 껴안은 서울러다.

그런 내 무분별함을 고스란히 받을 아이들을 떠올리며 한번은 주춤하려 하는데 나는 내 아이도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삶을 원할지 의문이 들었다. 모두 엄마차를 타고 슝슝 집에 가는데 나만 매연을 마시며 걸어야 하는 상황을 말이다. 나는 운전에도 소질이 없고 거기에 다행스럽게도 아이가 한명이고 대중교통이 잘되어 있는 곳에 살고 있어서 다닐만 하니, 그런 나까지 굳이_ 라는 생각에서 운전을 하시면 어때요? 라는 권유에도 늘 꿋꿋한 편이었는데 아이가 나로 인해 고단해하는 순간들 앞에서 내가 원하는 모습을 지켜나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책은 전면으로 꾸짖고 있다. 그리고 행동하라 말한다. (나는 그렇게 느꼈다) 책을 덥자마자 대나무빨대를 사러가고 입던 브레지어를 벗어던지고 면생리대를 쓰고 화장품을 고를때 살피고 생협에 가입을 하고 채식을 선언하고 불평등에 목소리를 높이는 식의 개편을 하기는 어려웁겠지만 분명 책을 문장들이 떠다닐것이다. 플라스틱을 수입하는 나라, 향기캡슐=미세플라스틱, 여성의 몸, 자연을 오염시킨 화학물질은 인간에게 돌아온다, 미세먼지는 어디에서 부터 시작되었나, 이렇게 떠다니는 문장들 중에 내가 지킬수 있는 한가지 만이라도 생각해본다. 그것이 실천의 시작일거라 감히 정말 감히 말한다. 힘내자 이 나라를 떠날수 없는 우리 모두여! #여성환경연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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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 우리 작가 그림책 (다림)
사이다 글.그림 / 다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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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부터 물고기와 새우 가족들이 우리와함께 살기 시작했는데 _ 어항속에는 수질을 관리해주는 새우, 이끼 먹는 물고기 그리고 관상어가 함께 살고 있다. 집에 온지 얼마 안되어 관상어 한마리가 떠났는데, 그 녀석을 꺼내려 했더니 새우들이 꺼내지 못하게 자꾸 돌 틈으로 로 몰아가는거다. 여러모로 뭉클하고 (생각은 복잡한) 순간이었다. 다행히 이후로 좁은 어항이지만 관상어도 새우도 아기를 낳아 식구가 늘었다. 조화롭게 공생하며 살고 있다는 메세지 같아서 새끼들 크는걸 보는것이 행복한 요즘이다.

#너와나 의 첫장에 <서로 다른 너와 내가 도움을 주고 받고 또는 희생하며 사는 모습이 아름다워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라는 작가의 말처럼 책은 _ 공생하는 동물과 식물들의 대화가 문장을 이루고 그 문장들이 꼬리를 이어가며 대화를 나눈다. 대화는 간결하지만 그 간결함을 보태주는 것은 아름다운 그림이다. 책을 내가 먼저 보지 않고 받자마자 꼬마와 읽으면서 '어쩌지, 검색해봐야겠네'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느라 첫번째 읽을때 꽤 난감했는데 혹시 나와 같은 독자가 계시다면 걱정하지 마시길 바란다. 책의 마지막 장에 공생의 이유가 아주 상세히 설명되어 있으니 말이다.

악어와 악어새만 알았지 생태계에 함께 도우며 사는 친구들이 많다는걸 알고나니 '개미를 왜 죽이면 안돼? 왜 동물이 동물을 먹어?' 라는 질문에 먹이사슬 이야기를 횡설수설 했던 나는 숨고 싶을뿐이다. 풀친구를 본 감정이 고스란한데 또 아름다운 책을 만날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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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모자야, 어린이 인권을 알려 줘
요안나 올레흐 지음, 에드가르 봉크 그림, 이지원 옮김 / 풀빛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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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엄마훈육서 말고 정중히 아이를 대할 근거가 필요했다. 나를 위한 각성이 필요해서 #빨간모자야어린이인권을알려줘 를 읽었다. 책의 초점은 어린이에게 맞춰져있고 그림이 없는 어린이 책이다. 빨간모자가 스스로 생각하는 바를 표현하고 주위를 지켜내며 그를 통해 권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이야기를 통해 설명한다. 언젠가 엄마라는 알량한 이름표 하나로 내가 왜이럴까 했었다. 어른이 되었고 그로 인해 삶의 경험치를 조금 더 획득한게 권력은 아니다. 품위있는 어른이 되기보다 어린이를 우아하게 존중할 준비가 되었는지 생각해볼수 있는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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