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우리 작가 그림책 (다림)
사이다 글.그림 / 다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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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부터 물고기와 새우 가족들이 우리와함께 살기 시작했는데 _ 어항속에는 수질을 관리해주는 새우, 이끼 먹는 물고기 그리고 관상어가 함께 살고 있다. 집에 온지 얼마 안되어 관상어 한마리가 떠났는데, 그 녀석을 꺼내려 했더니 새우들이 꺼내지 못하게 자꾸 돌 틈으로 로 몰아가는거다. 여러모로 뭉클하고 (생각은 복잡한) 순간이었다. 다행히 이후로 좁은 어항이지만 관상어도 새우도 아기를 낳아 식구가 늘었다. 조화롭게 공생하며 살고 있다는 메세지 같아서 새끼들 크는걸 보는것이 행복한 요즘이다.

#너와나 의 첫장에 <서로 다른 너와 내가 도움을 주고 받고 또는 희생하며 사는 모습이 아름다워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라는 작가의 말처럼 책은 _ 공생하는 동물과 식물들의 대화가 문장을 이루고 그 문장들이 꼬리를 이어가며 대화를 나눈다. 대화는 간결하지만 그 간결함을 보태주는 것은 아름다운 그림이다. 책을 내가 먼저 보지 않고 받자마자 꼬마와 읽으면서 '어쩌지, 검색해봐야겠네'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느라 첫번째 읽을때 꽤 난감했는데 혹시 나와 같은 독자가 계시다면 걱정하지 마시길 바란다. 책의 마지막 장에 공생의 이유가 아주 상세히 설명되어 있으니 말이다.

악어와 악어새만 알았지 생태계에 함께 도우며 사는 친구들이 많다는걸 알고나니 '개미를 왜 죽이면 안돼? 왜 동물이 동물을 먹어?' 라는 질문에 먹이사슬 이야기를 횡설수설 했던 나는 숨고 싶을뿐이다. 풀친구를 본 감정이 고스란한데 또 아름다운 책을 만날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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