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은 미켈란젤로에게 수정을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미켈란젤로는 교황의 사자에게 ˝교황께서 먼저 세상을 바로잡으시라고 전하게. 그럼 저까짓 그림 따위야 저절로 바로잡힐 테니.˝라고 답했습니다.
때려도 피하지 않고 꼬리를 흔드니까, 복종하니까, 좋아하니까, 그걸 도리어 우습게보고 경멸하는 게 아닐까. 나는 그 생각을 하며 개새끼라는 단어를 가만히 내려다 봤다. 나 자신이 개새끼 같았다. - P13
여기서 ‘개‘는 가짜라는 뜻이라고, 그러니까 ‘정상 가족‘이라는 테두리 밖의 가짜 자식을 듯하는 멸칭이라고 했다. - P13
내레 다음 생에선 네 딸로 태어날 테니, 네 딸로 다시 태어나서 에미일때 못다 해 준 걸 마저 해줄 테니. 그때 만나자. 그때 다시 만나자. - P34
지금의 나는 우연이라는 레이어가 층층이 쌓여 만들어진 최종 파일에 가깝다. - P6
나는 오직 내가 가진 단어 안에서만 이야기 할 수 있을 뿐이다. - P48
나는 내 세상에 어떤 단어가 없는지 알지 못한다. - P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