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바뀐 자리에는 또 다른 트랜드가 자리할 것이고 우리는 쉽게 잊을 텐데.˝ <잃어버린 산책> 10p

03.23.국제 강아지의 날, 이 날을 생각하며 부러 몇 권의 책을 골랐던 터다. 국제 강아지의 날은 2006년 미국의 반려동물학자인 콜린 페이지(Colin Page)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날. 반려견에 대한 관심과 인식 개선을 촉구하는 의미가 있고, 무엇보다 버려지는 유기견을 보호하고 입양을 권장하려는 취지가 더 크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참조)

취지에 가장 잘 맞는 책은 <잃어버린 산책>
유기견을 그려 책으로 묶었다. 그림과 그림제목이 강한 인상을 준다. (20여년 간 프랑스 생활을 하는 작가가 한글과 프랑스어를 같이 실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은 남을 위한 것이 아니므로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우리들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잃어버린 산책은 잃어버린 가슴인 것이다.˝ 18p

이수지작가님의 <강이>는 강아지의 입장을 그린 책. 사람과의 만남, 헤어짐이 그들에게 어떤 상황일지를 너무나 잘 표현하고 있다.
˝보고싶어요.˝

<자스민 어디로 가니> 작가님은 ‘반려동물 반대하던 아빠‘에서 그를 가족으로 받아들인 가장의 입장이다. 그가 떠난 후의 단상과 슬픔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충분히 오래 산 애완견의 죽음 따위를 가지고 아직도 쩔쩔매고 있다니, 누가봐도 주책이라 할 만한 일이다.˝-프롤로그 중

<R.U.R>로 유명한 카렐 차페크의 반려동물이야기는 조금 더 밝다.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이 문장마다 넘친다. (시대에 맞지 않는 이야기가 조금 있지만)
˝낙원에서는 작은 오줌 웅덩이를 만들고 다니면 안 되거든. 예의에도 어긋나. 심지어 집안에 있을 때도 그러면 안 된단다. 꼭 명심하고 오줌이 마려우면 낙원 문앞에서 땅을 파서 의사를 표현한 폭스를 본받아야한다.˝-76p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에서 한 에피소드. 동물에게 친절하라는 교육을 하면 아이들은 친구에게도 친절하게 대한다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약한 것들에 좀 더 다정한 세상이 되기를 책을 권하며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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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3-03-24 22: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강이 넘 좋아해요

호두파이 2023-03-24 22:39   좋아요 1 | URL
저도 보자마자 반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