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프렌치 디스패치>의 감독, 웨스 앤더슨. 그의 영화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색감을 사용하기로 유명하다.
그의 영화에 깊은 인상을 받은 사람들이 기술문명의 이기를 활용해 재치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름하야 AWA. Accidently Wes Anderson. 주변에서 영화를 떠올리게하는 장면들을 찾아 공유하자는 기획이었다. 그럴 생각은 없었지만 어떤 장면과 사고처럼 맞닥뜨렸다면 잠시동안 웨스 앤더슨이 되어 사진을 남기는 일. 기발하고 재치있는 책이다 싶었다.
(6월까지 사진전도 한다고 한다. 영화, 책, 사진전까지 모두 경험한다면 웨스 앤더슨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전세계에서 찍힌 작품들, 모아보니 정말 한 사람이 찍은 느낌이다. 정말 감독이 선정해서 모은 작품집같았다. 이것들이 모두 다른 곳에서 다른 사람이 찍은 작품이라니, 게다가 실재한다니, 경탄하며 언젠가 가보고 싶은 곳들을 꼽아본다. 이 돌림병이 끝나면 언젠가 벼르던 곳을 가보리라 다짐한다. 그 전까지 한동안은 전세계에 흩어져있는 웨스 앤더슨들의 사진으로 위안 삼아야지.
동화감성의 파스텔톤, 아름다운 장식의 건축과 도시경관을 맛깔나는 설명과 같이 감상하는 일이 봄날에 딱 알맞는 일이기도 하다.
아래 사진은 지구 어디에 위치한 곳인지, 책에서 찾아보시길. 저는 아주 깜짝 놀랐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