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사전 (리커버) - 작가를 위한 캐릭터 창조 가이드
안젤라 애커만.베카 푸글리시 지음, 임상훈 옮김 / 윌북 / 2021년 3월
평점 :
품절


읽다보면 뭔가를 쓰고싶어지는 책. 내 안에도 적어 둘 만한 이야기가 잠들어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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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생명 vs. 동물의 생명‘이라는 화두까지는 어림도 없고, ‘인간의재미 vs. 동물의 생명‘에서 아무런 거리낌 없이 ‘인간의 재미‘를선택하는 그 해맑은 가학성이 별 생각 없이 돼지를 번지점프대에 세우기도 하는 것이다. 아마 누군가에게는 번지점프당하는돼지를 보는 것도 특별한 ‘체험‘이고 즐거운 유희였을 것이다. -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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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이런 걸 만나는 순간이 너무 좋다. 어딘가에 ‘한국감연구회‘라는 단체가 있고, 한쪽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과일선발대회‘가 열리고 거기에 입상하기 위해 애쓰는 이들이 있다.
감 박피기를 개발하는 사람들이 있고, 얼레 가방을 고민하는 이들이 있고, 전국을 다니며 연싸움을 하는 이들이 있고, 한때 만든 대금을 끼고 다니며 다니며 군밤 옆에 펼쳐 놓는 이가 있다.
축제장 음지의 꽃인 품바도 있고, 그 품바에 위로받는 팬들이있고, 아이들을 달래 가며 공연하는 마술사가 있고, 만만찮은지역민들의 입담을 능숙히 받아치는 노련한 사회자들도 있다.
우리가 아는 세계, 아니 상상할 수 있는 세계의 바깥에서 생각보다 수많은 취향과 노력이 질서를 이루어 이 세계를 떠받치고있다. 우리 또한 누군가들이 아는 세계의 바깥이겠지. - P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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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자신을 괴롭히는 데 소질이 있는 자라면그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찮은 일도 그대를큰 슬픔으로 몰아넣을 것이다. 체념하고 모든 경우에 괴로워하라. 그것이 그대의 운명이 원하는 것이다. -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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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하르>에는 "인간이 태어나자마자 꽃들이 나타났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내 생각에는 오히려 꽃들이 인간보다 먼저 존재했던 것 같다. 인간의 출현으로 경악한 꽃들은 아직도 그 경악에서 벗어지 못한것처럼 보인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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