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물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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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한 편의 그림 시.
앞으로 눈이 올 때마다 생각날 장면들이 하나더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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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ri 2023-01-07 09: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달이네요
봐야겠어요 ^^

호두파이 2023-01-07 10:57   좋아요 0 | URL
안녕달 작가님 책 좋죠ㅎㅎ 감사합니다 singri님~
 

회피형 인간인 나와같은 사람에게는 참 아픈 말이다.
˝두려움의 노예˝가 되지 않는 한 해를 보낼 수 있길.




불행이 위협해 올 때 그 상황에 대처하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불행을 피하려는 태도와 과감하게 그것과 맞서려는 태도다. 비겁하지 않다면 전자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두려움의 노예가 될 마음이 없는 사람에겐 머지않아 후자가 필요해질 것이다. - P237

불행이 닥쳤을 땐 아직도 살아야 할 이유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게 함으로써그것을 견뎌내도록 가르쳐야 한다.
그러나 일어나지도 않은 불행에 깊이 파고들게 두어선 안 된다. 설사 그것이 불행에 맞설 준비를 하기 위한 것이라 할지라도. - P240

누구도 하루 4시간 이상 일하도록 강요받지 않는 세상에서는 과학적 호기심에사로잡힌 사람이라면 누구든 그 호기심을 맘껏 탐닉할 수 있을 것이고, 어떤수준의 그림을 그리는 화가든 배곯지 않고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또한젊은 작가들은 기념비적인 대작을 내는 데 필요한 경제력을 확보할 요량으로감각적인 작품을 써서 주의를 끌어보려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 P32

만일 내가 곤궁할 때를 대비해 100 파운드를 저축해 놓겠다고 말한다면 나는현명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아무리 곤궁해지더라도 그 100파운드만은 쓰지 않게다고 말한다면 그 돈은 이미 내 재산으로서의 유효성을 상실한 것이다. -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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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으로부터의 사색 - 신영복 옥중서간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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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이 소한 집에 갔다가 얼어죽는다는 날, 소한.

(올해는 사무치게 춥지는 않지만) 추위라는 단어를 보면 꼭 떠오르는 신영복 선생님의 글편을 뒤지게 된다.

추위와 더위, 피로나 졸림, 주림 같은, 자연에서 오거나 몸으로 느끼는 고통은, 정신의 특별한 훼손이 없이 감내해나갈 수 있는 지극히 작은 것, 고통이라기보다 산다는 표시이고 삶의 구체적 조건 같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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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얘기 어디서 들은 것 같은데?


내가 어렸을 때, 도시 근로자들이 막 투표권을 따낸 직후였는데 몇몇 공휴일이 법으로 정해지자 상류층에서 대단히 분개했다. 나는 한 늙은 공작부인이 한 말을 아직도 기억한다.
"가난뱅이들이 휴일에 뭘 한다는 것이지? 그 사람들은 ‘일‘을 해야만 한다구."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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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란 문명에 필수적인 것이다. 예전에는 다수의 노동이 있어야만 소수의 여가가 가능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다수의 노동이 가치있는 이유는 일이 좋은 것이어서가 아니라 여가가 좋은 것이기 때문이었다.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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