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나는 나쁘기엔 적당히 선하고 선하기엔 충분히 나빠서˝ -땅콩일기 1권 중
어떤 질문은 사실관계에 입각해 답변해야할테지만, 어떤 질문에는 상상력을 발휘해 농담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너는 왜일것같느냐고, 상상력 대결을 펼쳐보고 싶어지는 책이네요.
확실히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파괴하겠지만 인공지능 경제가 생산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더 저렴하게 이용하게 될 것이다. - P22
하지만 현실은 화이트칼라 일자리, 특히 정보의 일상적인 분석과 처리, 추출, 의사소통에 집중하는 업무가 인공지능의 발전과 폭넓은 배치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될 것이다. - P239
고양이는 도도하고 아이러니한 우월감을 풍기며 개를 다룹니다. 패거리의 정신보다 우월한 고독한 존재로서. 이 덩치 크고 헝클어진 털투성이 시끌벅적한 짐승은 혼자 두면 아이 같고, 주인이 오라고 부르면 기쁨으로 온몸이 쩍 갈라질 정도로 난리를 치니까요 - P24
논쟁의 핵심은 인간이 자기 자신보다 도덕적으로 우월한 전지전능한 신의 계획에 봉사하는 피조물로 스스로를 자리매김하는 자아상을 취할지 아니면 인간이 독립적인 도덕적 권위를 가지고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설계하는 능동적이고 자율적인 존재로 스스로를 자리매김하는 자아상을 취할지 여부라는 것이다. - P176
현명한 자의 모습은 아마도 네이글의 조언을 따라서 자신의 삶이 대답할 수 없는 질문들과 포기할 수 없는 목적들로 채워져 있다는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그에 대하여 아이러니를 띤 미소로 응대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 P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