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만나고 싶었던 책을 드디어 책바다 서비스로 구해서 읽고 있다.
어제 충주에서 보내온 책이 도서관에 도착했다고 해서 저녁 먹고 나서 부랴부랴 달려 갔다. 그리고 그전에 빌린 아민 말루프의 <타니오스의 바위>는 반납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바로 읽기 시작했다.
어찌나 재밌던지. 새벽까지 절반 가량 읽었나. 잠깐 알라딘을 검색해 보니 작고하신 제발트 작가의 에세이집이 나왔지 뭐냐 그래. 그것도 적립금으로 주문하고. 어제 할 걸, 새벽에 했더니만 내일 도착 예정이라고 한다. 일단 오늘 <파키스탄> 다 읽고 내일부터 도전해야지 싶다. 4월 독서는 진도가 쭉쭉 나가는구나.
시간적 배경은 1947년 8월이고, 인도 대륙이 종교 분쟁으로 두 개의 다른 나라로 탄생하기 직전 펀잡 지방의 국경 마을인 마노 마즈라가 공간적 배경이다.
라호르와 수도 델리를 잇는 기차가 오가는 작은 마을이다. 그동안 힌두교도와 무슬림 그리고 시크 교도들이 사이좋게 살았는데 영국의 분할 식민통치 덕분에 갈갈이 찢겨 나가는 시절을 그 배경으로 한다.
며칠 전에 만난 아룬다티 로이의 <작은 것들의 신>에서도 그랬듯, 인도에서는 모든 게 폭력적인 방식으로 해결된다. 마음의 여유만 있다면 바로 다 읽고 리뷰를 쓰고 싶은데 족쇄(?) 때문에 그러지 못하고 있다. 안타깝구나. 암튼 오늘 다 읽어야지.
쿠쉬완트 싱의 <델리>는 집에 수배해 두었다. 다른 책인 <몬순>을 책바다로 해서 받아볼까 어쩔까 고민 중이다. 도대체 아무런 정보가 없어서 선뜻 빌리기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