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끝까지> 루이스 세풀베다


언제나 마지막이라는 말은 슬프다.

더 이상 새로운 작품을 만날 수 없는 작고한 작가의 마지막은 더더욱.


두 달 전 우리의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된 루이스 세풀베다의 마지막 소설이 출간됐다.

그를 추모하며 그의 책들을 허겁지겁 읽던 게 벌써 두 달 전의 일이란 말인가.


아직 도끼 선생의 <죄와 벌>을 마저 읽지 못했는데.

하지만 나에게 그 어느 누구의 책보다도 지금은 세풀베다의 책이 더 중요하다.

모든 읽기를 중지하고 세풀베다의 마지막 소설을 만난다.


내용은 그가 예전에 발표했던 <귀향>과 비슷한 궤적이지 않나 싶다. 지난 세기의 역사적 사건을 모든 경험한 은퇴한 게릴라 전사 후안 벨몬테의 마지막 여정은 작가의 그것을 떠올리게 한다.


이것은 내가 애정해 마지않는 작가에게 보내는 작은 경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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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20-06-13 2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분의 마지막 책을 받아보면 마음이 참 아리죠..
저는 신영복 선생님. 황현산 선생님의 마지막 책을 받았을 때 그런 마음이였어요

레삭매냐 2020-06-14 08:50   좋아요 1 | URL
애정하며 오랫동안 즐겨 읽던 저자
의 부고를 들으니 너무 허망하고
그랬습니다.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