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역사를 읽기 시작했다.

 

예전부터 중고서점에 갈 때마다 만난 책이 하나 있다.

그건 바로 니콜 크라우스의 <사랑의 역사>. 하지만 왠지 책이 마음에 들지 않아 안사고 버텼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 나온 사랑의 역사는 냉큼 사버렸다.

이유는 모르겠다. 엽서나 패브릭 포스터(아직 펴 보지도 않았다)에 혹했을 지도.

 

어쨌든 책이 왔으니 펼쳐 보기라도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읽기는 시작했다.

 

요즘 도끼 챌린지가 한창이라 우선 순위가 어찌 될런진 모르겠지만. 일단 <카라마조프>는다 끝내서, <죄와 벌>을 한창 읽다 말고 <사랑의 역사>를 읽게 됐다.

 

그런데 책의 서두에 쓴 내 삶의 전부라는 또다른 분더킨트 조너선과 갈라 섰다고.

그냥 나는 태클이 걸고 싶어졌다. 글로 쓴 건 이래서 지울 수가 없구나 싶기도 하고.

아니 내 삶의 전부라매. 결혼이라는 삶의 과정에서 전부는 어느 순간엔가에는 정리할 수도 있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어쩌면 내가 이 한 문장 때문에 책에 몰입하지 못하고 둥둥 떠다녔는 지도 모르겠다.

작가는 왜 내가 이런 문장으로 책을 시작했을까 하고 후회는 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

 

처음부터 왠지 사랑의 역사에 오점이 되는 그런 느낌이랄까.

그냥 뭐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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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20-06-07 07: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영화로 먼저 만났는데.. 책을 읽게 될지 모르겠네요-_-;;; 레삭매냐님의 리뷰를 기다리겠습니다^^ 카조형 끝내셨다니 일단 존경@_@;;;

레삭매냐 2020-06-07 13:08   좋아요 0 | URL
카조 브라더스는 수년 간
노려보기만 하다가 이번에야
말로... 허허 감사합니다.

영화가 있는 지 처음 알았네요.
일단 저는 책부터 보고 나서리.

유부만두 2020-06-07 13:41   좋아요 1 | URL
영화가 있어요????

moonnight 2020-06-07 14:39   좋아요 1 | URL
영화가 개봉은 안 한 모양인데 저는 캐치온에서 방영하는 걸 우연히 봤네요^^;;;

초딩 2020-06-07 12: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민음사 사랑의 역사를 읽었는데이 판도 손이 가네요 :-)

레삭매냐 2020-06-07 13:08   좋아요 0 | URL
왠지 민음사 판의 버전보다
이번 버전의 책 표지가 더 마음
에 들더라는.

유부만두 2020-06-07 13: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예전 표지 책으로 읽었어요.

조너선이 바람 피워서 헤어진 걸로 (아주 단순하게) 알고 있었어요. 그나저나 사랑은 변하기도 하니까요. 새 표지로 다시 읽고 싶어집니다.

레삭매냐 2020-06-07 21:44   좋아요 0 | URL
미국 작가판 부세였나 보네요...

니콜 크라우스의 고백이 무색하네요
증맬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