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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의 리더십 - 열린 대화로 새로운 현실을 창조하는 미래형 문제해결법
아담 카헤인 지음, 류가미 옮김 / 에이지21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당신은 참가자들이 서로를 믿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직관마저 믿지 못한다고
하셨죠? 당신이 보았던 그 행동패턴은 독재자에게 억압당했던 후유증입니다.
~이번 워크숍에서 우리는 자신의 경험을 소중하게 여기고 새로운 현실을 창조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라고 격려할 작정입니다. 우리는 그들이 자신의 존재 방식을
근원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도울 작정입니다. 과거의 존재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존재방식을 갖는 데는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지요."
모든 권위적인 시스템은 상사가 단 하나의 올바른 해답을 알고 있거나 찾을 수 있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한다. -본문 90쪽-
이 글을 보면 우리 주변의 흔히 보는 사회현상이나 비슷한 사회구조를 가지고 있는
집단이나 계층에서 많이 발견되는 모습이다. 나라 전체의 정체성이 이렇게 굳어진
나라도 있지만, 의외로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알게 모르게 은연중에 이런 사회현상이
뿌리깊게 자리잡아서 다양한 형태로 포장되어 사람들을 움직이는 것을 본다.
작은 범위에서 위의 인용문을 적용하여 자신을 돌아본다면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자라난 경우 절대적인 권력아래에서 숨죽이고 자라나고 생활하는 것을 학습하고
받아들이다가 또 비슷한 사회의 구조에서 자신을 다스리고 지시해줄 회사나 남편을
만나 사회생활을 하거나 결혼을 한다. 그리고 그속에서 이미 익숙하게 학습되어왔던
지배와 피지배간의 권력구도를 이어간다.
그 흐름은 면밀히 살펴보면 사람과 장소와 환경만 바뀌었을뿐 '근원적인 자신의 존재
방식'은 변하지 않고 있음을 찾을 수 있다. 근원적인 변화란 자신이 자신의 존재방식
을 바꾸고자 결심하고 행동했을 때에만 변화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변화는 외부로부터 내부로 오지 않는다. 나의 내면으로부터의 자각에서 출발하여
외부의 사람들과 환경에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역 보궐선거가 끝나고 당선자 발표가 있었다. 예상했던대로의 결과가 뉴스에 보도
되고 민심은 소통이 될 수 있는 정당과 사람을 찾아 기존 권력구조에 견제와 균형을
맞추기 위한 행동을 하였다. 소통이 되지 않는 관계는 고여있는 물처럼 썩게 만든다.
그 과정에서 왜곡되고 변형된 국민의 정체성이 국가의 흥망이 결정된다.
나라를 만드는 것은 어느 한 개인의 카리스마나 능력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마음이
모여서 살고싶은 따뜻하고 안온한 국가를 하나씩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소통이 잘되는 국민은 건강하다. 자신감이 있다. 미래를 희망차게 얘기하고 꿈꿀 수
있다. 그리고 권력자라고해서 그 앞에서 비굴하지도 않고 자신을 초라하게 여기지도
않는다. 그래야할 이유도 없다. 자신의 한표를 행사하여 자신들을 위해 일해줄 사람을
뽑았는데, 가장 아래에 있는 시민들이 이 나라의 주인인데 그들을 위하여 적임자를
엄선하여 채용한 것이다.
글의 처음에 소개된 본문의 내용은 작게는 자신과 가족 가정을 돌아볼 수 있고, 확대하여
모임, 회사, 지역, 국가에 적용한다면 자신의 입장과 함께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되는 시간이 될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닫힌 마음이 아니라 열린 마음으로
본다면 아무리 어려운 문제도 풀리고 해결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단, 상대방이 함께 마음을 열었을때 가능한 이야기이다. 힘으로 해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대화와 받아들임의 문화속에서 소통을 통한 화합을 이루어야할 때이다.
인상깊은 구절
독재 치하에서 독재자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는다. 그리고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 결과 비관주의와 냉소주의에 젖는다.
자신을 믿지 못하게 되고 스스로를 관리할 수 없게 된다.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지켜내는 것을 주저한다. 독재에서 벗어난 후에도 이런 태도는 천천히 힘겹게 변한
다. 그 변화가 너무 더딘 탓에 때때로 변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