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책들의 도시 1
발터 뫼르스 지음, 두행숙 옮김 / 들녘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지구촌의 지구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풍자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지하묘지의 이야기들은 그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어두운 면을 비춰주
며 험난한 주변의 상황을 상기시켜준다.

현실을 알고보면 사실이라는 것이 받아들이기 힘들때도 있다. 자신과
무관하게 일어나는 사건과 사고와 환경파괴와 과학실험과 전쟁과 수도
없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 연결고리에서 무얼 깨달아야 하는걸까?
주인공의 행적을 뒤쫓다보면 국제정세의 모든 어두운면을 짜깁기하고
모자이크한 느낌을 얻는다. 세상을 권력을 돈을 통한 인간의 욕망을
상상의 스토리를 통해 고발하는 거라고 할까? 사실 책에 나오는 그
모든 음모와 술수와 파괴적인 의식들은 일상의 현실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상속의 세계와 자신이 처해있는 세계속의 자신
이 그리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테러가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누구도 자신의 생명을 안전한 상태에 있다고 보장할 수가
없다. 테러가 아니라도 각종 환경과 괴질로 인한 전염병은 언제 잠재
되어 있다가 나타날지 아무도 모른다.

사실 이 책보다 뉴스를 보는게 더 충격적이다. 그게 더 소설적이다.
소설보다 더 소설적인 현실이 작가의 상상력을 더욱 고뇌하게 하는
이유이다.


[인상깊은 구절]

"너희들은 그냥 잉크만 가지고 시를 지을 뿐이야! 그러니 너희들
가운데 오름에 도달하는 자가 거의 없는 거란 말이야!"


"최고의 작가들은 가난하게 살다 죽습니다. 조악한 작가들이 돈을
벌지요. 항상 그래왔습니다. 다음 시대에 가서야 비로소 인정받을
작가의 재능이 저 같은 에이전트에게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그때쯤
가서는 저도 이미 죽어 없을 텐데요. 제게 필요한 것은 하찮더라도
성공을 거두는 작가들입니다." -1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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