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아저씨의 위대한 유산 -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은 이웃이 전해 준 단순한 믿음
에이미 홀링스워스 지음, 임창우 옮김 / 살림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푸근한 인상이 가득한 프레드의 표지사진을 보면서 왠지 인형이 연상되었는

데 그의 프로에 인형이 나온다니 그렇구나하는 끄덕임이 이어진다. 아이같은

포근한 분위기의 프레드는 자신이 원하는 마음의 동네를 현실에서 실현하여

브라운관을 통하여 어린아이들에게 선사하였다.

 
사람이 이 세상에 왔다가는데 있어서 무엇을 많이 가졌는가보다는 얼마나

많은 것을 사람들과 나누었는가로 그 사람을 평가하게 된다. 이 세상의 모든

물질적 풍요나 정식적 가치는 함께사는 이웃들에게 자랑하기위해서 주어진것

이 아니라 함께 공유하기 위해서 잠시 내게 머무는 선물이다. 하늘과 자연이

준 사람들과 나눠쓰라고 준 생명의 보관소같은 것이다.


프레드는 무척 부자같은 느낌이 드는 사람이다.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무척

풍요롭게 살다가 후회없이 자신이 가야할 다음의 세계로 건너간 삶의 여정이

느껴진다. 

 
이 책이 내게 가슴 따뜻하게 다가오는 것은 프레드도 중간에 경험담을 얘기했

지만 요즘의 방송이 우리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

해야하는지에 대해 그의 삶을 통해서 알 수 있었기때문이고 그가 말이 아닌

자신의 삶을 통해서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방송은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말을 하고 많은 것을 꾸며서 보여주어야 하는

곳이다. 라디오도 마찬가지로. 벌써 작년의 일이 되었지만 라디오방송을 통해

서 알게된 분인데 방송과 실생활에서의 모습이 다른것을 보고 많이 당황하고

놀라서 그후로 그분의 방송을 절대 들을수가 없는 상태가 되었던 경험이 있

다. 왜냐면 그분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방송이라는 것

은 성격상 사람들에게 공익성을 표방하고 송출되는 매체이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당연히 그들의 말을 진실로 받아들이고 쉽게 인정해주는 감정의

신뢰라는 무언의 거래를 주고 받는다.

 
그것을 통해서 그들은 대중의 스타가 되고 많은 권력과 부와 명예를 동시에

갖는다. 그리고 그들이 마케팅하는 그 이미지를 가슴에 고이 간직하고 자신이

만들어놓은 꿈의 이미지를 먹고 산다.

 
실제 그들이 실생활이 어떤지 어떻게 행동하고 말하고 사고하는지 사람들에

게는 어떻게 대하는지 우리는 사실 아무것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는 주위의 좀 빈틈이 있고 솔직하고 자신을 가릴줄 모르는 진실된 이웃보다

는, 완벽한 모습으로 포장하고 여러분들이 뭘 원하는지 알고 있기에 여러분들

이 원하는대로 말하고 우아하게 행동하고 감정에 세련되게 호소하는 유명인

을 좋아한다.

 
나는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한때 천사처럼 방송에서 보여졌던 그 사람과 가까

이에서 일하고 겪어보고나서 방송이 특정한 지식인에 의해서 이용되고, 공익

성을 담보로 대중심리를 노린 얇팍한 연출자의 의도에 좌지우지되어서는

안된다는 사명의식을 갖게 되었다. 

 
프레드가 기존 방송에서 보여주지 못하는 품위있는 방송을 하고싶어서 자신

의 생각과 영혼의 이끌림대로 방송을 만들고 천국으로 가기 전까지 어린이들

과 함께한 그의 모습은 너무 독보적이다.
 

아무도 그렇게하지 않기 때문에 그의 규칙적인 삶의 모습대로 아무나 따라할

수 없는 경건함이 묻어난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서. 말은 사라지고 흩어지

지만 진실한 행동은 다른 사람의 삶을 바꾼다. 방송이란 우리에게있어 무엇일

까? 누구를 위하여 우리는 방송을 보고 있는가? 

 

적어도 프레드는 자신을 위하여 방송을 하지는 않았다. 내가 겪었던 이기적으

로 개인적인 명예와 권력 허영심을 만족시키기위하여 그 자아도취에 빠져서

구름위를 걷듯이.
 
분명 쉽지는 않다. 올바른 안목을 가지고 그러한 방송인을 찾아내고 교류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나처럼 개인적인 경험이 없었다면 사실 나도 몰랐을것이

다. 방송이 만들어낸 그 허상을 진실인양 끝까지 잡고서 놓지 않았을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깨어있어야함은 우리의 작은 힘이 모여서 방송이라는 파도를 타게

되었을때는 그 힘이 어디에 모여지는가에 따라서 올바른 것에 쓰여질수도 있도

애석하게도 한 개인의 사욕을 만족시키는데에 낭비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방송이라는 세계에 발을 들여놓으려는 분이나 대중에게 많은 메시지를 전

달하려는 분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그러면서 가장 방송에 많이 노출되는

어린 자녀를 둔 어머니나 젊은 부부들이 함께 보고서, 어린아이를 천사처럼 여기고

소중하게 생각한 로저스씨의 정신을 돌아보며 자신의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진정한 방송인은 나를 위한 말을 하기 보다는 듣는 이를 위한, 마음을 어루만지는

영혼의 대화를 해야한다. 우리가 방송을 들을때 정말 때로 아무에게도 위로받지

못했을때 자신도 모르게 그 거대한 권력의 힘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되어 무의식적으

로 의지하기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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