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광고로 세상을 움직였다 - 데이비드 오길비의 비즈니스 철학과 경영 이야기 다산 비즈니스 클래식 2
데이비드 오길비 지음, 강두필 옮김 / 다산북스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흥미롭게 읽었다. 처음 광고업계에 뛰어들때의 그 전투적인 자세와 행동력에 왠지

카타르시스를 느끼면서 오길비가 더 고생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이것을 성공한 이들에 대한 복수심이라고 해야할까? 아니면 고소함이라고 해야할까?

 

이런 시절이 있었구나~? 그래 그래. 별다를 수 있겠어. 다 밑바닥부터 시작하는거

지. 그래 성공한 사람들의 사회초년병 시절에 고생한 이야기는 왜 그리도 재미있고

통쾌한지. 한구석에서 용기도 솟아나지 않는가? 나도 할 수 있어.


그러나 어느 지점에 가다보면 역시 다른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것은 너무 빨리 

나타난다. 으~~. 역시 다르군. 어떻게 이 상황에서 이런 사고와 행동력과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괴물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많은가봐.

온갖 이유들을 다 찾아내본다. 그러나. 그. 러. 나. 이유는 없다.

 

그냥 남들보다 더 노력한 것이다. 끔찍하게 일하고 그 대가를 확실하게 받은 것이

다. 물론 성공인들이 말하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통해 승부를 걸고 도전하여

절대 물러서지 않는 것이다. 요리사시절의 오길비가 선배 요리사들의 서슬 퍼런

위계질서안에서도 용감하게 나서서 상한 생선을 손님에게 낼 수 없다는 신념을

지키기위하여 동료들의 반대와 억압을 물리치고 피타흐 수석요리사에게 사실을

말한 것은 그의 강직한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에피소드다.

 

주방에서 경영의 모든 것을 배웠다는 그의 신념은 그가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왔는

지 삶의 매순간을 최선을 다해 임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주방이라는 곳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이다. 그래서 그곳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자신의 신념과 의지가 굳지 않고서는 묻혀지기 쉬운 세상이다.

 

광고인답게 신선한 사례와 광고계에서의 선두가 되기까지 그 긴장감 넘치는

순간들을 잘 담아주었다. 사내광고의 카피를 쓰던 기억까지 나서 즐겁게 봤다.

이 책은 인터넷광고를 하는 분들이나 쇼핑몰을 하는 경우도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내용이 많다. 광고와 마케팅의 원리는 같기 때문에 오길비가 얘기하는 광고인

의 창조적인 번득임과 핵심을 잘 간파한다면 좋은 카피 하나로 눈에 띄는 사이트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처음에 비해 중간뒷부분부터는 긴장감이 떨어지고 지루한 감이 있었는데 각 장마다

나오는 오길비 사진주위의 그림과 각 장의 내용을 정리요약해주는 박스의 디자인도

참 흥미를 반감시키는 작용을 많이한다. 급하게 편집하고 출판되지 않았나하는

느낌을 갖게한다.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광고계의 다양하고 풍부한 현장 경험들을

볼 수 있어서 아주 유익한 경험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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