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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넥션 - 너를 치유하고 나를 치유한다
에릭 펄 지음, 이병렬 옮김 / 북스넛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인터넷에서 책의 소개를 보면서 고민을 했다. 이 책이 기존의 빙의나 채널링등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유혹적인 도서류의 책은 아닌지 말이다.
워낙 그러한류의 책들이 넘쳐나고 있는 시대라 그중에 내가 원하는 고른다는 것은 또 쉽지않은 일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왠지 신선하고 새로운 느낌이 들어서 묘한 기대감을 갖고 책을 기다렸다. 책을 받고 시간을 두고서 읽기로 마음먹었던터라 책꽂이에 두고 하던 일들에 주의를 기울였다.
그런데 왠지 모를 끌어당김이 나를 책에게로 끌어당겼고 다른 중요한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훔쳐보듯 책을 보면서 궁금증을 조금씩 해소시켰다.
지금 이 책을 보면 해야할 일을 미루게되는터라 다시 책을 덮었지만 이상하게 자꾸 눈길이 갔다.
급기야 일을 미루고 책을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책을 읽다가 이렇게 웃어보기도 처음이다. 여러분도 책을 읽다가 그러한 부분들을 만나게 될것이다.
정말 사진에도 나와있지만 에릭 펄은 특이한 분위기와 눈빛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눈속에는 장난기가 가득한 어린아이가 숨어있다. 이 아이는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당신도 당신안의 아이를 깨워서 함께 놀라고 말을 하고있다.
치유라는 것이 현대에 많은 이름으로 우리 주위에 존재하고 있다. 종교적, 영적, 명상 온갖 모든 분야에서 치유받기를 원하고 치유해준다고 치유할 수 있다고 장담하는 사람들이 여러 형태로 거래를 주고 받는다. 과연 그럴까? 과연 그렇게 쉽게 돈으로 사고 팔 수 있을까? 그것이 그렇게 간단하게 해결될 일이라면 왜 부자들은 제명에 살지 못하고 세상을 등지는가? 왜 그들은 그 많은 재산을 아깝게 놔두고 떠나는가?
나의 생명을 타인이 좌지우지하고 금전적 거래에 의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라면 이 생은 너무 뻔하다. 사는게 그렇게 새롭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그러한 의혹의 끈을 놓지 않고 보았는데 그에 대한 해답을 그의 글속에서 보여주었다. 오히려 그는 그것을 제일 싫어하고 있었다.
그러한 작가와의 영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나서야 나는 정말 마음 편하게 책을 덮을 수 있었다.
그가 아무리 뛰어나 영적인 치유력이 가지고 있다하더라도 치유받는자가 원하지 않으면 그 치유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치유를 결정하고 받아들여 치유를 일으키는 자는 자기 자신이다. 그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위대한 타인도 아니고 거대한 우주도 아니고 나 자신이다. 내가 거부하면 아무것도 내안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것을 잊지 말아야한다. 모든 일을 다 해봤는데 무언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외부에서 문제와 해답을 찾으려하지 말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물어봐야 한다. 내가 진정으로 이것이 이루어지기를 원하는지를 말이다. 그때 나오는 답이 진실이다.
드물게 좋은 책과 에릭 펄이라는 개성있는 존재를 만나게 되어 3월을 유쾌하게 시작한다.
자신이 알고 있는 진실을 솔직하게 말한다는 것이 여러 이유로 차단된다. 하지만 작가는 정말 아이처럼 느낀 그대로를 내뱉는다는 말이 맞을 정도로 거침없이 자신의 솔직함을 드러낸다. 그 모습이 이 책을 신뢰하게된 이유이다. 한가지 욕심이 생겼다. 에릭 펄의 원서를 읽어야겠다는 생각이다. 그 이유는 이 책을 읽다보면 알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