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자도 모르는 여성 호르몬의 모든 것
아미노 사치코 지음, 이진원 옮김 / 시그마북스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여자인 내가 모르는 여성인 내 몸에 숨은 비밀'을 알려 준 책이라고 소개하면
너무 거창할까요 ㅋㅋㅋ
세상에~ 지금까지 내 감정과 몸의 변화가 여성 호르몬의 변화에 따라 움직인 것이었다니...
그동안 너무 무지했다고 해야하나 무심했다고 해야하나~ , 내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구만, 이리 마냥
방치했으니... 하는 미안함과 무지의 부끄러움이 이 책을 읽고 있는 나를 확~ 덮쳤습니다.
부끄러워도 싸지 뭡니까.
자신의 몸에 대해 알려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고, 몸, 기분 상태가 좋지 않으면 그냥 체념한 채
힘들어서 몸살기운이 있나 보다 그러곤 참았으니까요.
월경 2~3일 전이면 사소한 일에도 쉽게 화가 나고 몹시 신경질적이고 예민해진 상태로 늘 해오던
일상의 일들이 귀찮고 짜증이 납니다. 이럴 때 아이의 시험 기간이 겹치는 사건 발생시 집안 분위기가
완전 최악이 되어 집안 공기에 북극성 찬기운이 둥둥 떠다닙니다. 그러다가 생리가 시작되어 언제
그랬냐~ 다시 엄마로 아내로 돌아와 이성을 찾게 되면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득이지요...
이유없이 아내, 엄마의 왕짜증, 미운 말을 듣고 눈치를 봐야하는 가족들이 무슨 죄랍니까...
그런데 그 이유가 여자라면 누구나 하는 월경, 그 월경을 위한 여성 호르몬의 변화 때문이라고
해요. 여성의 몸은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주기적으로 월경을 반복합니다.
보통 평균의 월경주기인 1개월 동안, 여성 호르몬의 분비량은 변화를 보이고, 이는 여자의 신체와 심리,
마음의 상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호르몬 분비에 따라 월경주기를 네 시기로 나누어 보면
첫 번째 - 생리가 시작되는 일주일 동안의 불안정기
두 번째 - 생리가 끝나고 배란을 맞는 안정기
세 번째 - 배란이 끝난 후의 하강기
네 번째 - 생리가 시작되기 전 주로 여성에게 최악의 시기라 할 수 있는 침체기
입니다. 이 네 시기 동안 몸과 마음의 변화를 이끄는 여성호르몬이 '에스트로겐'이라 불리는 난포
호르몬과 '프로게스테론'이라 불리는 황체호르몬입니다. 이 두 호르몬의 분비 변화에 따라 마음 상태가
우울하거나 초조하게 또는 밝고 적극적으로 변하기도 하며, 월경, 배란 등 몸의 생리적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 책을 읽고 여성인 내 몸의 숨은 비밀, 여성 호르몬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중, 고등학교 시절
가정, 생물 시간에 남, 녀의 생식기, 월경 주기에 대해 공부한 기억은 있지만 여성의 호르몬이 여성의
생리적 현상, 임신, 출산 그리고 감정의 영역인 마음까지 좌지우지한다는 것은 들은 적이 없습니다.
혹시 이 중요한 수업 시간에 졸았나... ㅋㅋㅋ 그럴리 없죠. 이 시간을 기대해... 되려 졸린 눈이 초롱
초롱 빛났을 겁니다. 그렇지요, 사춘기일 때이니 그건 아닐 겁니다 ㅎㅎㅎ
아무튼 이 중요한 사실을 마흔이 훌쩍 넘어서 알게 되다니 야속할 뿐입니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계속 여성호르몬이 시키는 대로 초초했다 울적했다 밝았다 등을 반복하며
갱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준비를 못했을 겁니다.
여성 호르몬 변화에 내 몸과 마음이 우왕좌왕하도록 놔두는 것은 이제 그만입니다.
Part 1 여성의 몸과 여성 호르몬의 관계, Part 2 여성의 고민, 통증의 증상과 원인, 이 두 Part
에서 공부를 잘했으니 이제 Part 3 혼자서 할 수 있는 증상별 관리, Part 4 혼자서 할 수 있는
컨디션 조절, Part 5 괴로울 때는 의사와 상담하자, Part 6 여성 호르몬에 대한 Q&A로 대처
방법을 잘 숙지하여 심신의 이상 원인을 잘 알고 몸과 마음을 스스로 돌볼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자신의 증상에 맞는 케어 방법을 찾아보고 따라 할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활용하기 딱입니다. 여성 호르몬이 내 몸과 마음에 불쾌한 통증과 감정을 일으킨다. 이 사실만 알아도
일단은 병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되어 안심이 되는데 이런 통증과 피로, 변비, 초조 등의 증상과
불쾌감은 따뜻한 차, 추천 음식 메뉴, 목욕, 오일, 마사지, 음악 감상, 향(아로마테라피), 요가, 골반 체조,
혈요법 등으로 적극적으로 완화, 대처하자 이끌며 Tip을 주니 월경전증후군(PMS) 짜증에서 가족과
내 자신을 구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요, 이 책의 닥터 어드바이스대로 내 자신의 몸은 자신이 지켜야지요.
먼저, 내진이 곤욕스럽고 싫어 피했던 산부인과 방문부터 챙겨야겠습니다. 1년에 한 번은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을 산부인과 정기검진날로 정해 꼭 다녀와 내 몸 사랑하는 일을 실천해야겠어요~
알았으면 그 이전과는 달라져야지요, 그래야 뭔가 내 삶에 진정한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