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잃어도 사람은 잃지 말라>를 남겨 주세요.
길은 잃어도 사람은 잃지 말라 -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인생을 바꾸는 감동의 한마디
에구치 가쓰히코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하는 식의 충고어린 처세술에 관한 책을 많이 즐겨 읽는 편은 아니다. 책의 제목과 목차를 읽어보는 게 고작 책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가벼운 책들도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이 책은 페이지마다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각 주제와 표제에 따른 요약된 글들을 담고 있는데, 표제를 마음에 새기는 것만으로도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수 있을 듯 한 가치있는 메시지들이어서 충분히 좋은 책이라고 여겨진다.

 길은 잃어도 사람은 잃지 말라.. 모두가 아는 평범한 진리의 말씀이지만,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깨닫고 그것을 실천하며 살아가느냐 일 것이다. 좀 더 나은 인생을 살아가게끔 만들어 주는 것이 책의 역할이라면, 이 책은 누구에게든 고마운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지은이 에구치 가쓰히코는 일본의 기업인이다. 그의 경영철학을 듣기에 앞서 딱딱하고 이성적인 글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이 책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의 가장 중요한 가치를 인간에 대한 존중으로 여기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해준다.
 살아오면서 익히 들어온 격언처럼 평범한 내용 같지만, 가만히 글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조직 속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가장 필요한 것이 어떤 것인지 깨닫게 해주는 특별한 이야기들로 꽉 차있어 마음이 든든해진다.

 아침에 일어나 명언카드를 한 장씩 뽑아 그날의 마음의 양식으로 삼듯이, 이 책도 아무 페이지나 랜덤으로 펼쳐서 만나는 글을 한 편씩 읽는 것으로 하루하루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인간으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할까? 그리고 무엇이 없으면 살아갈 의미와 희망을 잃게 될까? 그런 물음을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던져 그 속에서 가치를 찾아내야 한다.’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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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나간마음을찾습니다>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집 나간 마음을 찾습니다 - <유희열의 스케치북> 정민선 작가가 그려낸 선연한 청춘의 순간들
정민선 지음 / 시공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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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들어가면서 내 마음의 어떤 감정을 남들에게 솔직히 표현하는 것에 조금은 무뎌진 듯 하다. 내 안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고 괜찮다고 다독이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예전에 비해 그렇게 마음을 의연하게 다스릴 줄도 알게 되었지만, 자유분방한 사고방식과 뚜렷한 개성을 가졌던 더 젊은 날의 내 모습이 때론 그리워진다.

 집나간 마음을 찾습니다.. 이 책은 언젠가 나의 다이어리 한켠에 적어 두었음직한 친근한 감정의 글들을 만나볼 수 있어, 페이지마다 새록새록 옛 추억들에 생각이 머물게 한다. 그래서 차 한 잔의 여유와 잘 어울리는 책인 듯하다.

 여백이 많은 만큼 한 번에 빨리 읽어내기 보다는 천천히 읽어내려 갈수록 더 크게 공감되고 따뜻한 마음의 위안도 얻을 수 있었다.

 소녀 감성의 정적인 사진들이 너무나 예쁘고, 여백 사이사이에 적혀있는 대중가요의 가사들은 시의 한 구절처럼 여러 번 읇조리게 만든다. 노랫말이 먼저 마음에 들어오면 그 노래를 찾아서 듣고 싶어진다...

   눈을 감으면 문득 그리운 날의 기억
   아직까지도 마음이 저려 오는 건
   그건 아마 사람도 피고 지는 꽃처럼
   아름다워서 슬프기 때문일 거야 아마도 
   - 김윤아 ‘봄날은 간다’ (p.196)

 기뻐하고 슬퍼지는 소소한 감정들에 시들해지지 말아야지..
 일상 속에서 느껴온 익숙한 감정에서 벗어나 보다 새롭고 풋풋한 감성과 멀어지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한 책이었다.

 ‘삶이란 미미한 움직임에도 크게 답하는 순간들을 품고 있다. 분명히.’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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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 주세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도원 작 / 홍익출판사 

 

 

 <조선희의 힐링포토>, 조선희 작 / 민음사 

 

 

 

 <희망>, 리영희 작 / 한길사

 

 

  

<이상은, London Voice>, 이상은 작 / 북노마드 

 

 

  

<아흔 개의 봄>, 김기협 작 / 서해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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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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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공지영 작가의 새로운 책을 만났다.
 지리산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친구가 되어 그들만의 여유롭고 느긋한 삶을 다양한 에피소드로 들려주는데, 진정한 삶의 행복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그곳에는 돈이나 사회적 성공과 명예 같은 욕심에서 벗어나 서로 돕고 정을 나누는 걸 최고의 미덕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었다.
 경쟁에서 이겨야 살아남는 도시의 삶과는 너무나 다른 삶.. 나도 그들처럼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싶다.

 버들치시인, 낙장불입시인, 고알피엠, 최도사, 소풍주인, 강병규 사진가, 섬진강변 옷가게 여사장님, 음식점 미녀 사장님, 시창작반 비너스, 강남좌파, 회천사, 그리고 꽁지작가.. 모두 각자의 분명한 캐릭터를 가진 그들이 만들어 가는 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듯 흥미있게 빠져들게 되고. 절로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한다. 작가가 소개해 주는 지리산 사람들의 삶은 어떻게 사는 것이 진짜 행복인지를 깨우쳐주었다. 간접체험이지만, 이야기 속에서 나도 행복해진다.
 페이지 사이사이 지리산의 풍경과 그곳 사람들의 삶을 담은 사진들은 산골의 생생한 정취를 자아내고 있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지리산을 모두 만나볼 수 있어 어쩐지 반가웠다.

 지리산이라는 학교에 가보면 저절로 배우게 된다는 행복은, 그 가치 기준을 어디에다 두느냐가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가장 소박하고 지극히 일상적인 것에서 큰 기쁨을 맛보는 삶이란 지리산이 아닌 도시에서라도 어떻게 마음가짐을 가지느냐에 따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인데.. 지금 나의 삶은 그러한지 돌아보게 된다. 때로는 느슨하게 풀어진 채로 재촉하지 않고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여유가 내게는 필요한 듯 하다.

 '.....악양, 그것은 지리산의 다른 이름, 그것은 경쟁하지 않음의 다른 이름, 그것은 지이(智異 ), 생각이 다른 것을 존중하는 이름, 그것은 느림을 찬양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이름....... 공연 도중에 소주가 나누어지고 구수한 돼지고기 냄새 퍼지는...... 그런 악양에 그들은 그렇게 살고 있었다.' (P.313)

 이 책을 통해 느리게 사는 삶의 즐거움, 진정한 삶의 행복과 기쁨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그 곳이 궁금해진다.. 그 곳을 동경하게 되었고, 지리산에 가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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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을 읽고 리뷰를 작성해 주세요
그냥 - Just Stories
박칼린 지음 / 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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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칼린의 에세이, ‘그냥’.
 ‘그냥’ 이라는 심심한 느낌의 제목이 어쩐지 박칼린이라는 사람이 쓴 책의 제목으로는 어쩐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편으로는 그냥 편한 느낌으로 소통하고 싶은 이야기를 가식 없이 담고 있을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요즘 그녀에게 비춰진 스포트라이트 이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진솔한 인생이야기가 궁금했고, 방송에서 보여진 그녀의 열정적이고 따뜻한 눈빛만큼이나 훈훈한 메세지를 담고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은 이 책을 꼭 만나보고 싶게 만들었다.

 책 안에는 그녀의 유년시절과 가족, 소중한 친구들 그리고 음악과 일, 소소한 일상에 이르기까지 박칼린의 다양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재치있고 위트있게 써내려간 글들이라서 읽다보면 저절로 웃음이 터져나오곤 했다. 재미있게 읽혀지지만 그 안에 박칼린의 열정과 인생관이 오롯이 담겨 있는 아름다운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아무 준비나 어떤 과정 없이 그냥 갑자기 주목을 받고 명성을 얻게 되는 결과는 없을 거라는 거..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경험을 통해 무언가 겪고 느끼는 과정에서 자신감과 당당함을 탄탄히 다져왔기 때문에 지금의 박칼린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녀는 이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다양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지만 일에 대해서는 굉장히 철두철미한 사람이었다. 그런 남다른 열정은 그녀를 더 매력있게 느끼게 하고, 이 세상을 더 값지게 살아가야겠다는 긍정적인 삶의 에너지를 갖게 해 주는 거라 생각된다.

 ‘다양성이라는 가치가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가르쳐줬다면, 그래서 균형을 이루게 했다면, 그것을 알고 행한 다음에는 온 열정을 쏟아 달려야 한다. 그러면 비로소 생명력을 가진 높은 질을 얻게 될 것이다.’ (P.265)

 홀로 떠나도 두려울 게 없는 ‘구름투어’나 ‘무작정 기차여행’처럼 어딘가에 매여 있지 않은 자유로운 마인드를 배우고 싶다.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용기와 새롭게 만난 곳에서 마음의 키를 키우고 더 나은 모습으로 자신의 자리로 돌아왔을 때 느끼는 짜릿한 쾌감을 자주 느끼며 살아가고 싶다.
 새로운 상상력과 자유롭고 창의적인 것과의 소통을 하려면 다양성을 인정하는 오픈마인드가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준 책... 책을 읽는 내내 박칼린의 자신감과 당당한 열정을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 그녀의 자신감 넘치는 아름다운 미소가 오랫동안 내 마음에 남아 있을 듯 하다.

 '....세상에......운명에게 그냥이란 없다. 곧 죽는다 하여도 그냥으로는 살지 말지어다.’(P.83)

 풋풋한 에너지가 필요한 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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