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한한 일입니다.
혹은 왜관이 환영한다는 뜻일까요?
혹은 공지영 작가처럼 왜관 손님의 집은 글쓰는 사람들과 인연이 깊은 걸까요?

김연수 작가의 신간을 기다리다가, 여름에 새 소설을 읽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곧 신간이 출간된다는 소식이 보고 바로 예약을 했어요. 예정된 날에 책이 도착했지만, 직장 일로 포장도 풀지 않고 있다가, 오늘 아침에 포장을 풀어 책을 챙겼습니다. 서울에서 왜관까지 기차로 와서, 점심먹고, 짐 풀고, 날이 너무 좋아 산책 겸 밖에 나가 이것저것 좀 챙기고, 책을 펼쳤습니다. 첫 날이니 책을 쓰기보다는 읽고 싶었습니다. 여러 권을 챙겨왔는데, 이 책 «눈 내리는 삼일포»를 가장 먼저 읽고 싶었습니다.

첫번째 소설 <우리 인생의 목격자>의 다섯번 째 페이지에 지명 ‘덕원’과 ‘왜관’이 나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왜관이 저를 환영하는 것 같습니다. ㅎ

* 공지영 작가의 «높고 푸른 사다리»도 덕원에 있던 수도원과 왜관 수도원 이야기가 나옵니다. 흥남부두에서 출발한 배를 타고 이북에서 거제도로 이주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중에 알게 됐습니다. 공 작가는 이 소설을 왜관 수도원 손님의 집에서 집필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 김연수 작가도 왜관 손님의 집에서 이 소설을 썼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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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사나운 애착»을 읽고, 이전에 전자책으로 몇 번 시도했던 «끝나지 않은 일»을 종이책으로 빌렸습니다.

세상에.

오늘 다른 책들 사이에서 잘 챙겨둔 이 책을 발견했습니다. ㅎㅎ

더군다나, 2024년에 이 책을 읽고 북플에 기록을 남겼다는 것도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습니다. 이럴 때, 메모의 효용을 느끼기도 하지만, 기억이 얼마나 자의적인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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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 함께 머물던 숙소에서는 곧 거리로 돌아갔던 노숙인들이 많았는데, 미국과 일본에서는 노숙인들에게 1인이 머물 수 있는 거처를 우선 제공하는 복지 정책으로 90% 이상이 정착하며 거리로 돌아가는 비율이 대폭 줄었다고 합니다.

인천 민들레국수집이 생각났습니다. 거리에 나온지 오래된 노숙인들은 누가 도와주겠다고 하면 다음 날 밥을 먹으러 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대포통장 및 대포폰 명의 도용 등 단순한 케이스만 알고 있었는데, ‘오렌지 팔름’ 편을 보고 빈곤 비즈니스에 대해 어렴풋이 이해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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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터뷰록입니다.

인터뷰어가 질문을 하고 인터뷰이이가 답변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다양한 직무에 있는 사람들을 인터뷰한 점이 대단합니다. 아티스트(이 책에서는 가수나 배우 등을 아티스트라고 표현했던 것 같아요)도 있고 작사, 작곡, 댄스, 현장 진행, 마케팅, 법무 등 다양한 직무를 가진 사람들이 저신의 일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 국내, 특정 회사 출신이 많고, 경력은 최대 15년 정도인 점도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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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식 PD의 책을 한 권씩 한 권씩 읽게 됩니다.
처음에는 돈을 엄청 아껴쓰는 분이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즐겁게 지내는 분 같습니다.

이 책은 사실 마음을 다잡기 위해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쓴다고 말을 해야 쓰게된다고 해서, 지인들에게 ‘준비하고 있어요’, ‘원고를 한 60%는 썼어요’ 하고 말하지만, 아직은 과정 중입니다. 보다보니 김민식 PD도 처음부터 이렇게 많은 책을 낼 생각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어쩜 김민식 PD보다 노는 걸 더 좋아하기 때문일까요? 노는 걸 놀듯이 유유자적하게 하는 게 좋아서일까요? 사실 노는 건 즉시성이 있는 행위이기에, 계획하고 노는 걸 선호하진 않습니다. ‘노는 것 = 비경제적 활동’이라는 인식이 있어서인지모르겠습니다. 놀다보면 전문가가 되는 것이지, 전문가처럼 노는 건 별로입니다.

제게 책을 쓴다는 것은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그동안 지구의 자원을 신나게 쓰면서 잘 먹고 살아왔으니, 뭔가 감사인사를 해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만,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출판사를 찾는 건 또다른 일이겠지요. 출간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처음에 한 발을 떼고나면 보이는 게 많아지겠지요.

그래서, ‘전문적으로 논다’ 말고, 당분간은 일하듯이 놀아보려고 합니다. 놀다보면 자꾸 하고 싶은데 더 생기지만, 그 마음을 잘 다독여서 책을 쓰는 것도 노는 일, 즉 비경제적 활동임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2018년에 출간한 책이니, 이젠 블로그에 대한 인기도 많이 줄었을 겁니다. 시간을 쓰는 대상이 영상이나 AI나 옮겨간지 오래입니다. 그래도 뭐 어떻습니까? 한 번 해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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