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갔던 1박2일 워크샵에서 ‘마피아 게임’이라는 걸 했습니다. 제비뽑기로 마피아가 정해지고, 마피아는 안 들키고 머지막까지 살아남아야 하고, 다른 사람들은 마피아를 알아내야 합니다. 단, 모든 과정이 각자의 말에 근거하는 겁니다. 거짓말로 뭔가를 숨기고 맞추는 놀이가 재미있지 않았고, 피곤했습니다.
인생이 게임일 수 있을까요? 부담없고 싶어하지만, 그렇다고 어떤 규칙에 따라 승패가 정해지는 게임은 아닐겁니다. 살아가면서 많은 파도를 만나고 넘어지고 쓰러지고, 만나서 즐겁고 기쁘고 행복하고, 성취도 이루는 등 뭔가 하나로 정의하기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라이어 게임»은 속고 속여서 돈을 따는 게임이지만, 어마어마한 돈을 잃으면 어떻게든 갚아야 하는 부담 속에서, 참가자들 서로가 신뢰하면서 이상한 규칙이, 이상한 기준이 작동하지 못하게 합니다.
이런 게임을 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이 되어서 인지, 만화에 나오는 게임들은 엄청 복잡해서 잘 이해하지 않은 채 페이지를 넘겼습니다. 무엇이든 누구보다 앞서려고 하는 마음보다는, 하는 일을 잘 해내자라는 마음으로 산 지가 꽤 지난 것 같습니다. 어떻게 지내냐구요? 아주 운이 좋게도 승부란 사람에게 거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아직도 직장에 다니는 걸 보면, 그닥 크게 벗어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주변에서 부추기더라도 심지를 곧게 하고, 스스로 정한 방식대로 살 수 있고, 더 가지려는 욕망에서 누군가를 밀치고 살지 않는 세상이 됐으면 합니다.
‘누구 덕분에’ 더 큰 세상을 만나기도 하지만, ‘누구 때문에’라는 생각으로 내 삶을 좁혀서 산다면, 인생이 참 아까울 것 같습니다.
* 하사비스와 슐레이만, 그리고 대척점에 있는 구글, 머스크, 틸과 메타는 앞으로 어떤 의사결정을 내릴까요? 승자독식의 세상에서 사람들은 진 빚을 갚기위해, 죽을 때까지 갚기 어려운 빚을 갚으려고 애쓰면서 살거나, 혹은 다같이 잘 사는 세상이 올까요? 지금은 AI로 돈 벌 생각을 하지만, ‘AI라는 디지털종’이 우리와 함께 살면서 인간은 어떻게 살게 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