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자가 두려워한 것은•••.
진정한 ‘신뢰’가 얼마나 강한 힘을 갖는지 사람들이 깨달을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권력자나 위정자라는 사람들은 민중이 ’어리석기‘를 바랍니다.
무지하고 깊이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은 속여 넘기기 쉬우니까요.
그리고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가 속는다는 것을 모릅니다...
무턱대고 따르는 것을 ’믿음‘으로 여기며 숭고한 것으로 착각하죠.
(...)
지금 여러분이 사는 사회.
그 자체가 이미 라이어 게임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 여러분은 가르쳐 주었습니다.
’믿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때로는 속아 넘어갈 수도 있다.
때로는 회복하기 어려울 만큼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지혜를 짜내며 힘을 모아
때로는 개인의 이익을 버리고 갖은 괴로움 끝에 얻어낸 ’신뢰‘는•••.
엄청난 힘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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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내 은사인 오카베란 선생님이 이런 말을 했지.
"사람을 믿는 것은 사람을 의심한다는 뜻이다"라고.

의심하고 의심하며 그 사람의 내면을 파고들면
반드시 뭔가를 발견할 수 있다.
그러면 비로소 너는 그 사람에게
무언가를 맡겨야 할지 알고 맡길 수 있게 된다.

그것이 "믿는다"는 행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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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갔던 1박2일 워크샵에서 ‘마피아 게임’이라는 걸 했습니다. 제비뽑기로 마피아가 정해지고, 마피아는 안 들키고 머지막까지 살아남아야 하고, 다른 사람들은 마피아를 알아내야 합니다. 단, 모든 과정이 각자의 말에 근거하는 겁니다. 거짓말로 뭔가를 숨기고 맞추는 놀이가 재미있지 않았고, 피곤했습니다.

인생이 게임일 수 있을까요? 부담없고 싶어하지만, 그렇다고 어떤 규칙에 따라 승패가 정해지는 게임은 아닐겁니다. 살아가면서 많은 파도를 만나고 넘어지고 쓰러지고, 만나서 즐겁고 기쁘고 행복하고, 성취도 이루는 등 뭔가 하나로 정의하기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라이어 게임»은 속고 속여서 돈을 따는 게임이지만, 어마어마한 돈을 잃으면 어떻게든 갚아야 하는 부담 속에서, 참가자들 서로가 신뢰하면서 이상한 규칙이, 이상한 기준이 작동하지 못하게 합니다.

이런 게임을 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이 되어서 인지, 만화에 나오는 게임들은 엄청 복잡해서 잘 이해하지 않은 채 페이지를 넘겼습니다. 무엇이든 누구보다 앞서려고 하는 마음보다는, 하는 일을 잘 해내자라는 마음으로 산 지가 꽤 지난 것 같습니다. 어떻게 지내냐구요? 아주 운이 좋게도 승부란 사람에게 거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아직도 직장에 다니는 걸 보면, 그닥 크게 벗어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주변에서 부추기더라도 심지를 곧게 하고, 스스로 정한 방식대로 살 수 있고, 더 가지려는 욕망에서 누군가를 밀치고 살지 않는 세상이 됐으면 합니다.

‘누구 덕분에’ 더 큰 세상을 만나기도 하지만, ‘누구 때문에’라는 생각으로 내 삶을 좁혀서 산다면, 인생이 참 아까울 것 같습니다.


* 하사비스와 슐레이만, 그리고 대척점에 있는 구글, 머스크, 틸과 메타는 앞으로 어떤 의사결정을 내릴까요? 승자독식의 세상에서 사람들은 진 빚을 갚기위해, 죽을 때까지 갚기 어려운 빚을 갚으려고 애쓰면서 살거나, 혹은 다같이 잘 사는 세상이 올까요? 지금은 AI로 돈 벌 생각을 하지만, ‘AI라는 디지털종’이 우리와 함께 살면서 인간은 어떻게 살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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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개가 상당히 복잡해서 대충 읽고 있습니다. 어쩜 20대 시절에 읽었다면 종이를 옆에 놓고, 각 라운드마다 규칙을 쓰고 풀어보려고 하면서 봤을지 모르겠습니다.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황동혁 감독의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저절로 떠올랐습니다. 게임의 시작, 초대, 상금, 라운드 방식의 진행 등. 라운드 후에 벌금과 죽음이라는 차이는 분명하하고 게임도 다릅니다. 돈 없는 사람들이 1억 엔을 갚기란 불가능하지도 않지만 쉬운 일은 아니겠지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10억 원을 벌기도 어려울텐데, 빚을 갚기란 더더욱 어렵겠지요. <오징어 게임2>는 보지 않았습니다. 또 주인공 성기훈(이정재 분)이 이런 석연찮은 게임을 운영하는 사무국과 싸우려고 게임에 다시 참가한다는 것도 비슷합니다. 어쩜 라운드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임은 큰 틀은 유사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만화에서 안심이 되는 점은 ’다같이 잘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실행에 옮긴다는 점입니다. 욕구와 욕망을 부추기는 사회에서, 이들의 피해를 줄이는 방법은 0을 곱하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천천히, 한 권씩 읽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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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부터, 딸이 쓴 모녀 이야기를 두 권 읽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가깝다고 여겨지는 모녀사이. 비비언 고닉 작가는 어머니와 이야기를 많이 나누엇고, 이랑 작가는 상대적으로 덜 한 것 같습니다.

국가가 다르고, 시대가 달라도, 여성들의 삶의 신산함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모든 지구인들이 소중하게 태어나서 한 번 사는 삶에서, 마음껏 자신을 펼칠 수 있기를 빕니다.

* 세월이 지날수록, 한 사람의 생에 맺혀진 매듭이나 상처는 시대를 거스르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빅터 프랭클 작가의 삶이 보여주듯, 그럼에도 삶의 의미를 잊지 않고 지내면 좋겠습니다.

* 비비언 고닉 작가의 책은 엄마의 렌즈로 본 세상과 자신의 렌즈로 본 세상이 선명한 것 같습니다. 엄마의 렌즈를 이해하고 자신의 렌즈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이야기 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어머니의 생각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과 어머니의 삶, 선택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전혀 다르겠지요. 어쩜 바뀔 여지가 있어보이지만 바뀌기가 쉽지 않을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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