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수 작가는 김애란 작가의 글에서 인용한 작은 사치에 대한 문구를 적어두었습니다.

«바깥은 여름»을 읽을 때 기록해둔 비슷한 내용이 있어 공유합니다.

아내에게는 정착의 사실뿐 아니라 실감이 필요한 듯했다. 쓸모와 필요로만 이뤄진 공간은 이제 물렸다는 듯, 못생긴 물건과 사는 건 지쳤다는 듯. 아내는 물건에서 기능을 뺀 나머지를, 삶에서 생활을 뺀 나머지를 갖고 싶어했다.

- <바깥은 여름> (김애란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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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수 번역가에 대해 처음 기억하게 된 책은 사노 요코 작가의 책입니다. 사노 요코 작가가 노년을 위해 모아둔 돈을, 암 선고를 받은 날 사고 싶었던 차를 바로 계약했다는 내용이 새로웠습니다. 이유는 이제 죽을 날이 정해졌으니, 수명이 확정됐으니, 더는 아낄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읽다보니, 센류를 번역한 책도 있었고, 숲 속 작은 도서관에 대한 책도 있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 대한 책입니다. 며칠 전 읽은 만화책에서 모리 오가이의 딸인 모리 마리의 책을 검색하다보니 국내에 한 권이 번역되어 있고, ‘이지수 옮김‘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가끔씩 보던 편집자 유튜브가 있는데, 거기에 나온 친구였고, 또 하루키에 관한 책도 썼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읽고 있는 책 «내 서랍 속 작은 사치»는 에세이입니다. 이지수 작가는 전혀 모른다고 하기에는 몇 년 동안 책을 몇 권은 읽은 작가이고, 그렇다고 아는 것은 없는 관계입니다. 이런 관계에서는 각종 사물과 책이 매개가 되는 에세이가 재미를 주기도 합니다.

너무 잘 알거나, 전혀 모르는 사람의 에세이는, 작가가 꼭 알아야 한다거나 유명인이거나 어떤 업적을 남긴 알고 있는 인물이 아닌 경우에야 딱히 재미있지 않기도 합니다만, 어떤 에세이는 읽으면서 작가 개인보다는 매개가 된 사물, 책 등에 대해서, 또는 거기서 펼쳐져 나가는 어떤 생각들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기도 합니다. 새로운 걸 알게되기도 하구요.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책을 펼치고 보면 이지수 작가가 번역한 책들이 많아서, 아는 이름이 나와서 반가울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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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싫어하는 것은 현재다. 엄마는 현재가 과거가 되는 순간, 즉시 그것을 사랑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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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알게되어, 한 번 읽어봐야지 했는데, 이번 주말에 읽을 수 있게 됐습니다. 작고 단단한 책입니다.

이 책의 제목인 «사나운 애착»은 어머니와의 관계를 말하는데, ‘평생에 걸친 어머니와의 애증’을 다룬다고 합니다.

* 작고 단단한 책입니다. 한 페이지에 스물 한 줄이 써있습니다.

** 사족의 사족입니다: 이 책이 단단하고 예뻐, 한 페이지에 몇 줄이 적혀있는지 세어보았어요. 이후 다른 책들을 펼칠 때, 몇 줄인지 확인해보니 대체로 스무줄이었어요. ㅎㅎㅎㅎㅎㅎ 책장을 꽤 여러 번 넘긴다고 생각했는데, 몇 줄인지는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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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마오와 진시의 관계가 진전되는 건, 마치 타카하시 루미코 작가의 만화 «경계의 린네»나 «메종 일각»의 연애 속도 같습니다. 있는 건 분명한데, 멈추게 되는 상황들은, 이제 이야기 속 기법 같기도 합니다. ㅎㅎ

라이트노벨을 읽어본 적은 없는데, «약사의 혼잣말»은 한번 시도해볼 마음이 듭니다. 궁중의 정치도 포함되어있지만, 코믹하고 추리로 풀어가는 이여기가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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