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곡차곡 쌓은 것은 세월과 나이뿐인데 그것은 내 의지로 쌓아온 것이 아니라는 쓸쓸함이 있다.
세상의 모든 열다섯, 열여섯, 열일곱, 열여덟, 열아홉 청소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입니다. 지금을 있는 그대로 두어도 큰 일은 일어나지 않고 세상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다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지금 불안해 하거나 민감하게 여기는 것들도 있겠지만 인생은 내가 한 것, 해온 것들이 만들어 가는 게 크다고 생각해요.
물론 열여섯 살이라고 하면, 아머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무척 골치 아픈 나이다. 세세한 일이 하나하나 맘에 걸리고, 자기가 서 있는 위치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없고, 아무것도 아닌 일로 우쭐해지거나 콤플렉스를 느끼거나 한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주워 담을 것은 주워 담고 버려야 할 것은 버리고 ‘결점이나 결함은 일일이 세자면 끝이 없다. 그래도 좋은 점은 조금은 있게 마련이고, 가진 것만으로 어떻게 참고 갈 수밖에 없다’라고 하는 인식에 이르게 된다.
삶의 자세 혹은 삶의 태도라고 할까요? 밖으로 알려진 것들을 이루어낼 때 작가는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떤 것을 축으로 살아왔는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글을 쓰지 않아도 마라톤을 하지 않아도 누구나 읽을 수 있고, 나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글입니다.
이번 연휴를 포함해 읽고 싶은 책을 골랐는데, 어쩌다보니 모두 기술에 관한 책입니다. 지금 시대의 비즈니스를 말하려면 기술을 빼놓을 수 없으니 당연할지도 모르겠어요. 과거에 기술로 사업을 일군 기업가와 그로 인해 달라진 자본주의의 지형, 그리고 앞으로 지형을 만들어갈 AI에 대한 관점을 볼 수 있는 책들입니다.
몇 장 넘겨보니 쉽게 읽힐 것 같아요. 몇 년 전에는 사티아 나델라의 책이 나왔었는데, 마이크로소프트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인지개인을 알리기 위한 목적인지 궁금합니다. 책을 많이 읽으니 책을 쓰고 싶었던 건지, 화제가 된 개인 생활을 제대로 알리고 싶었던 건지, MS의 사업이 제대로, 탄탄하게 가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