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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 / 2009년 1월
평점 :
세상의 모든 열다섯, 열여섯, 열일곱, 열여덟, 열아홉 청소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입니다.
지금을 있는 그대로 두어도 큰 일은 일어나지 않고 세상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다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지금 불안해 하거나 민감하게 여기는 것들도 있겠지만 인생은 내가 한 것, 해온 것들이 만들어 가는 게 크다고 생각해요.
물론 열여섯 살이라고 하면, 아머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무척 골치 아픈 나이다. 세세한 일이 하나하나 맘에 걸리고, 자기가 서 있는 위치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없고, 아무것도 아닌 일로 우쭐해지거나 콤플렉스를 느끼거나 한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주워 담을 것은 주워 담고 버려야 할 것은 버리고 ‘결점이나 결함은 일일이 세자면 끝이 없다. 그래도 좋은 점은 조금은 있게 마련이고, 가진 것만으로 어떻게 참고 갈 수밖에 없다’라고 하는 인식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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