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택도 말했다 타인을 불쌍하게 느끼는 연민의 감정은 그 고통이 내가 겪은 일이 아니라는 안도감과, 내 잘못은 아니라는 무책임함과, 그렇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는 무기력함으로 연결된다고.
다른 사람의 고통을 나와 분리시킨 채, 그저 안됐다고 여기는 태도는 그들의 고통을 관조적으로 소비해버리는 결과를 낳는다.

- <이미지는 언제나 불충분하다, 조은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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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페미니스트 미술가 박영숙의 ‘미친년’들은 남자 사진작가들이 찍은 여성들과는 많이 다르다. 남자 작가 일색의 한국 사진계에서 여성은 욕망의 대상이자 소외된 타자로서의 피사체일 뿐이었다. 하지만 박영숙의 ‘미친년’들은 성적으로 신비화되지도 않고, ‘여고생’이나 ‘한국 여자’ 같은 사회적 분류에 무심하게 묶이지도 않는다.

- <미친년들이 만개할 세상, 박영숙>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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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 스미스는 ‘에이프럴 April’(4월)이라는 단어가 "열다, 다가갈 수 있게 하다, 다가가지 못하게 하는 것은 뭐든 제거한다"라는 의미를 지닌 라틴어 ‘아페리레 aperire’에서 유래했음을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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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지름길은 없다.
작가의 생각에 공감한다!!

아이디어 발상력이란 이처럼 흩어져 있는 기억들을 샅샅이 ‘검색’하고 적절한 것을 의식의 표면으로 끌어올리는 힘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 힘은 근육과 마찬가지로 부단히 단련하지 않으면 퇴화한다. 그리고 발상력을 단련하고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보다도 ‘오랜 시간 집중하여 생각을 뽑아내는’ 정면 돌파 말고는 없다. 어쩌면 생각에 골몰해 있는 동안에는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수 있다. 뇌가 비명을 지를 정도로 머리를 짜내다가 잠시 그 문제에서 떨어져 있을 때, 마치 깊은 호수의 밑바닥에서 작은 기포가 생겨나듯 아이디어의 핵이 떠오르는 것이다.
결국 아이디어란 언제나 직감적으로 떠오르는데, 직감이란 ‘오랜 시간 집중하면서 머리를 쥐어짜는 것’, 그러니까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는 몰두의 연정선 위에서만 작동한다.

- <기획하는 방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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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최우선 순위로 할 것인지를 분명하게 파악한 경우라면 결단은 다음과 같은 법칙에 따라야 한다. 선택지 가운데 가장 까다롭고 가장 어렵고 가장 귀찮은 것을 고르는 게 정답이다. 이 결단의 법칙은 내가 요즘 일본 정치인과 각료들을 이해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각료라는 자리는 아주 까다롭고 어렵고 귀찮은 일을 해야 하는데도 입각하는 정치인들은 하나같이 얼굴 가득 웃음 짓는 표정으로 제 자랑을 늘어놓기에 바쁘다. 결정권과 그에 따른 책임을 동시에 지닌 중요 직책을 맡으면서 좋아 어쩔 줄 모르는 상사를 신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능력이 출중하고 현안과 문제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 사람이라야 책임과 결정권을 부여 받았을 때 걱정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결단하는 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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