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최우선 순위로 할 것인지를 분명하게 파악한 경우라면 결단은 다음과 같은 법칙에 따라야 한다. 선택지 가운데 가장 까다롭고 가장 어렵고 가장 귀찮은 것을 고르는 게 정답이다. 이 결단의 법칙은 내가 요즘 일본 정치인과 각료들을 이해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각료라는 자리는 아주 까다롭고 어렵고 귀찮은 일을 해야 하는데도 입각하는 정치인들은 하나같이 얼굴 가득 웃음 짓는 표정으로 제 자랑을 늘어놓기에 바쁘다. 결정권과 그에 따른 책임을 동시에 지닌 중요 직책을 맡으면서 좋아 어쩔 줄 모르는 상사를 신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능력이 출중하고 현안과 문제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 사람이라야 책임과 결정권을 부여 받았을 때 걱정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결단하는 힘>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