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자서전을 쓸 일도 없겠지만, 자신에 대해 이렇게 자세하고 길게 쓸 수 있는 사람도 드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양한 충돌이 있었지만 빌 게이츠도 부모님의 덕을 많이 보고 성장했습니다. 반항기의 특징은 같겠지만 표현하고 받아들여지는 방식이 달랐을 것이고 그게 사회적 지능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들, 엄마가 다른 사람과 전화 통화 중일 때 네가 엄마에게 말대꾸하며 대들었다고 들었다. 네가 잘 알다시피, 우리 집에서는 그런 짓이 용납되지 않는다. 그러니 이제 위층으로 올라가서 엄마에게 사과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한다." 대개 이런 식으로 아버지는 감정적 거리를 두며 말했다. 아버지가 지금 진지하다는 것과 내가 말을 들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드러내는 태도였다. 우리 모두 그의 진정한 법적 소명은 판사라고 생각한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화 <컴플리트 언노운 Complete Unknown>을 봤습니다.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건 알고 있었지만, 그의 책, 아름다운 가사가 있는 책을 읽지는 않았습니다.

”Blowing in the wind˝는 1970년대(?)의 번안곡으로 들었던 것 같아요. 서유석 씨나 양희은 씨가 불렀던 것 같아요.

티모시 살라메가 연기를 어떻게 할까 기대반 우려반이었어요. <프렌치 디스패치>에서 보려준 연기는 유약한 모습이었기 때문일까요?

이번에는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강해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래도 밥 딜런의 강인한 모습, 군더더기가 없는 모습과 티모시 살라메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강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더 찾아보겠지만 기타 연주와 노래를 직접했다면, 대단히 좋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밥 딜런 자서전»을 읽어봐야겠습니다. 앨범도 찾아서 들어봐야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아남았기 때문에 적합했다고, 맞았다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사실이 아니니까요.

살아남기 위해, 나 자신을 최소한으로 유지하면서 생계를 유지해야 했기에, 항상 최소의 몫을 선택해왔다는 걸 아마도 모르는 게 당연할 겁니다.

그러나 맷집을 키워가는 동안 (의도적으로 키운 건 아니기에 ‘키워오는 동안’이라고 쓰지는 않겠습니다) 두 발을 딛고 설 자리가 조금씩 생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결과적으로 ‘맞는 거 아니냐’는 말은 정말로 모르는 얘기라고 되돌려주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나 불가해한 AI에게 권력을 넘겨주고 싶지 않다면, 먼저 정보가 무엇인지, 정보가 인간 네트워크의 구축을 어떻게 돕는지, 정보가 진실이나 권력과 어떤 관계인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포퓰리스트들이 순진한 정보관을 의심하는 것은 옳지만, 권력이 유일한 현실이며 정보는 무기에 불과하다는 생각은 잘못되었다. 정보는 진실의 원재료가 아니지만 단순히 무기인 것도 아니다. 이런 양극단 사이에서 우리는 인간의 정보 네트워크와 힘을 현명하개 다루는 인간의 지혜에 대한 복합적이고 희망적인 관점을 충분히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중간 지대를 탐색하려고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간 개개인은 자신과 세상에 대한 진실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어도, 대규모 네트워크는 허구와 환상에 의존하여 사회 구성원들을 묶고 질서를 유지한다. 나치즘과 스탈린주의는 이렇게 탄생한 것이다. 두 체제는 이례적인 망상으로 결속된 이례적으로 강력한 네트워크였다. 조지 오웰이 남긴 유명한 말처럼 무지가 힘이 된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