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제목이나 그림으로 보아
선뜻 펴보게되는 만화는 아니었어요.
깔끔하고 완결성 있는 내용 전개가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작가의 말을 보고 나니 더 와닿았습니다.
늘어지는 일상물이 아닌 점도 좋았습니다.
친구이기에 할 수 있는 것 -
그걸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
이 어떤 건지 생각해보게됩니다.
많은 것 중 하나,
어떤 결정에 나의 의지를 담을 수 있지만
그것이 최우선이거나
모든 것을 걸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친구와 우정은 너무 좋지만
서로를 존중하는 선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아요.
상대의 관심과 사랑, 희생을 당연하게 여긴다거나
상대를 존중하지 않고 내가 챙길 것만 챙기지 않아야 합니다.
나는 상대를 공정하게 대하지 않으면서
상대가 나에게 진심으로 대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아야 합니다.
그런면에서는, 결말의 선택이 살짝 이해가 되지 않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독서 인생 속에서 짬짬이 한숨 돌리는 것이든, 괴로울 때 현실도피든, 뭔가 픽션의 힘이 필요해졌을 때, 이 작품이 그것에 일조할 수 있었다면 좋겠습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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