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죽는 것은 그 존재가 보편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머니를 잃은 뒤 오히려 어머니의 존재를 온갖 것 속에서, 거리에 스쳐지나가는 생판 모르는 사람들 속에서 발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며 슬픔을 극복하려 했습니다.

- 추도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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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이라는 나이에 대해 기대하게 됩니다.

난 일흔이 넘은 이제부터가 가장 좋은 때인 것 같아요. 아무 생각 안 해도 돼. 이 연예계라는 어중이떠중이들의 세계 속에서 결국은 나 자신도 포함해 여러 사람을 마구 휘저어왔지만, 일흔이 넘은 지금은 여기가 아주 좋은 거처라는 걸 실감해요.

하지만 나이를 먹고 나도 이렇게 쭈글쭈글해지고 보니, 내 취향의 틀 속에 잘 들어가지 않는 것도 존재만큼은 인정하게 되었어요. 일흔이 지나고부터였나. 예전에는 존재조차 부정했지만, 지금은 내가 아러쿵저러쿵할 만한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돼서. 내가 그 정도의 사람도 아니라고 생각하게 됐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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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메모입니다.

1. 사진이 좋습니다.
p. 10과 p.13의 사진과 배치가
무척 좋습니다.
배우를 바라보는 감독의 시선도.

2. 송강호 배우는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도쿄타워>에도 제안을 받았지만,
2016년에 고레에다 감독이
‘지금 가장 찍고 싶은 배우‘였고
드디어 2022년에 찍은 영화로
칸에 같이 갔으니까요.


3. 미주에 있는 내용이 조금만 보완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영화인이 아닌 이상
일본의 영화인이나 영화에 대한 이해가
그리 높진 않을테니까요.

예를 들어 아야세 하루카 배우의 경우,
‘<바닷마을 다이어리>, 사치(첫째 딸) 역‘
이렇게요.
너무 자세할 수도 있겠지만,
이 책에서 키키 키린 배우의 매력을 읽는 데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뒤늦은 대유언서>>는 어떤 기획의도를 가진
연재기사였는 지 궁금했어요.

4. 261페이지에 있는 미주 7번,
다카미네 히데코 항목에서는
‘작가로 활동 중이다.‘가 아니라
‘작가로 활동했다‘가 맞겠지요.

5. 가장 긴 챕터인 ‘진지하게, 재미있게 놀다‘는
다소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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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짖궂은 분이셨군요.

키린 씨가 두 번 다시 만나기 싫다고 생각하는 것보더 더 많은 배우와 감독들이, 키린 씨의 이름을 듣기만 해도 할 말을 잃거나 눈동자고 흔들리거나 하늘을 쳐다볼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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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건 영화에서건 얼마나 실감 나게 사느냐, 얼마나 실감 나게 살았느냐가 다에요. 뭐, 촬영 땐 대사를 말하는 데 급급해서 그런 건 거의 잊고 잊지만(웃음), 그게 배우의 기본이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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