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집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을 읽으며 다시 작가의 관찰에 대해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러다가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 떠올랐습니다. 예전에 올린 글을 찾아보니 그 때도 이 두 책을 연관시켰습니다.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은 불편했습니다. 세태소설, 평범한 사람들에 대한 소설이라고 소개하지만, 굳이 이런 단어들을 열심히 놓치지 않고 읽고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여러 번 다시 읽어야 한다는 게 불편했어요.

낯선 전개이고 아직 한 편에 들어있는 맥락을 다 이해하지는 못합니다만, 이 소설에 필요한 집중력과 사전 지식에 대한 요구사항은 꽤 많습니다.

아직은 들인 시간과 노력 대비 남는 여운이랄까요 혹은 같이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들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어느 면에서는 게으른 독자입니다.

한 권의 낯선 소설집입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단어들과 맥락을 이해하는 과정은 여전히 시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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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관찰을 많이 하고 이 소설들을 쓴 것 같습니다.
다양한 현상을 스캔하고 이야기로 엮은 작가의 수고가 느껴졌습니다.

무엇이 불편했는지 조금 선명해졌습니다.
관심사를 그리는 글의 세세함 대비 사람들의 마음은 침묵 수준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러니까 사람의 마음과 흐름을 이야기 하기 위한 소설이라기 보다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스냅샷 같은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무엇보다 <무겁고 높은>에 등장하는 송희에 대해 꼭 자동차에서의 에피소드가 필요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송희는 손을 꼭잡고 등두드려주고 대리고 나가서 떡볶이도 사주고 예쁜 옷도 사주고 싶을 여중생, 여고생이었을텐데...

왜 이 책이 불편했는지, 이제 좀 알게 됐습니다.

- 2024년 12월 ~ 2025년 4월

* 김동식 작가의 글도 무척 낯설었지만, 직구로 내다꽂는 인간 본성을 잘 그렸다고 생각합니다. 한 단계 더 나아서, 어떤 선택의 결론을 똑똑하게 직면하게 했다고 할까요?

모든 소설은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인생의 시기만큼 다양한 관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 소설에 대해 깊이 있게 이야기 나누고 싶지는 않습니다.

** 성실하게 글을 쓴 것 같습니다. 퇴근하고 저녁을 먹고 밤 8시부터 12시까지 글을 썼다고 합니다. (여러모로 김동식 작가가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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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맛이 사는 맛», 이 책을 무척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고령화 시대에 ‘이 모양인 노인’이 되지 않기 위해 마음과 행동을 다잡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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줬으면 그만이지 - 아름다운 부자 김장하 취재기
김주완 지음 / 피플파워 / 2023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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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을 뿌린지 40, 50년이 지나 귀한 열매를 거두신 김장하 선생님께 감사를 전합니다.

아낌없이, 조건없이 나눈 마음이 값진 결실을 거두셨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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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가무연구소»는 간이 튼튼한 이십대만 할 수 있는 얘기입니다. ㅎㅎㅎ

옛날에 읽었을 때와는 느낌이 많이 달랐습니다. ‘아, 이럴수도 있구나’ 정도의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ㅎㅎㅎ
직접 겪은 내용을 그렸을 텐데, 상당히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어요. 아무래도 음주 이후의 시간 때문에 이제는 열린 결말로 술을 마시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인생의 전성기 주량이 꺾인지 한참이기도 하겠지요. 없는 여유시간을 다른데 쓰고 싶기도 하구요.

작가의 «주먹밥 통신»은 세 아들(?)과의 이야기를 그렸다고 하는데, 사두고 아직 읽지는 않았습니다. 어떤 리얼한 묘사가 있을지 살짝 궁금하기도 합니다.

니노미야 토모코, 아라가와 히로무(«강철의 연금술사», «은수저», «백성귀족» 등), 히가시무라 아키코(«그리고 또 그리고», «엄마는 텐파리스트», 등) 작가의 강력한 이미지가 겹쳐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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