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음이 코로나 글러브를 끼고 삶을 링 위에 눕혀버린 것이다. 이 시집의 시 태반이 늙음의 바닥을 짚고 일어나 다시 링 위에 서는 (다시 눕혀진들 어떠리!) 한 인간의 기록이다.

- <시인의 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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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가는 마음
윤성희 지음 / 창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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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편, 아껴서 읽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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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좋습니다.

‘느리게 가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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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친구가 보고 싶어한 영화의 마지막 상영 회차를 예매했다. 관객은 다섯 명도 되지 않았다. 아버지는 영화를 보다 잠이 들었다. 그리고 눈을 떠보니 아무도 없었다. 시간은 새벽 두시가 넘어 있었다. 나가는 문은 잠겼고, 아버지는 119에 전화를 하려다 말았다. 혹시라도 이 일로 잘리는 직원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 <마법사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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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끔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들이 있습니다.
상황을 해석해서 쓴 것 같은데, 어떤 상황인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회사 건물에서 비상대피 훈련을 할 때가 있습니다. 각층 근무자들이 비상 계단을 통해 일층까지 걸어내려 갑니다.
2, 300명이 동시에 이동한다는 건 그려집니다만, 동시에 3, 4층을 이동한다는 게 어떤 의미일까요? 한 층을 내려가는 데는 층계참이 있어 방향이 한 번 바뀝니다. 2, 300명이 동시에 3, 4층을 이동한다고 하면, 계단 폭이 좁아서 계단 하나에 네 명이 나란히 내려갈 수 있다고 가정하고, 층계참 사이에 계단이 열 개에서 스무 개의 턱이 있고... 이런 식으로 계산한 걸까요?

“한 번에 층계참 사이를 걸어내려갈 수 있는 최대 인원은 50명이다” 일까요?

이를테면 상업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서 계단 수를 축소시켰을 뿐 아니라 한군데 몰아놓은 계단은 2, 300명이 동시에 3, 4층을 이동할 수 있는 규모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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