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는 그런 힘이 있었다.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자신의 영역으로 만들어버리는 능력이랄까.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그런 기운을 타고나는 이들이 있다는 걸 나는 알고 있었고, 할머니도 그중 하나라는 것을 나는 첫 만남에서부터 눈치챘다.

- <내 할머니의 모든 것>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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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소설 제목이 아닌
소설집 제목은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전에 이런 제목이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 아, 소설 속에 등장하는 문장에서 따온 제목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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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껴안는 것보다 더 껴안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었다.

- <변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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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누워 있어도 잠이 오지 않았다. 눈이 서서히 어둠에 익숙해졌고, 아무것도 걸려 있지 않은, 사방의 텅 빈 벽들을 보며 생각했다.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선 어둠 속에 자신을 내버려둘 용기가 필요한 게 아닐까. 너무 어두워서 도무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다가도, 시간을 견디면 결국에는 아주 느린 속도로 시야가 밝아지듯이. 캄캄한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일.

- <변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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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위에 군림하는 억만장자들 - 거대 자본으로부터 삶의 주도권을 되찾아오는 법
크리스틴 케르델랑 지음, 배영란 옮김 / 갈라파고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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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라 사태는 이 사회의 규칙을 확인한 이례적인 사례였다. 정부들이 위협을 인식하고 공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세처럼 다른 분야들에서는 정부들이 단합하지 못하고 무능한 모습을 보일 때가 많다. 거대 기업들의 막대한 로비가 어머어마한 위력을 떨치고 있기 때문이다. 비영리 연구 기관 책임정치센터 Center for Reponsive Politics에 따르면 매년 빅테크 기업들이 브뤼셀에서 소비하는 돈만 해도 1억 유로 가까이 된다. 모두 자신들의 이득을 수성하기 위해 사용하는 돈이다. 다른 어떤 산업도 이 정도 규모의 돈을 뿌리지 않는다. 로비에 돈을 많이 들이는 화학이나 자동차 산업만 해도 각각 1,800만 유로와 1,000만 유로 정도를 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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