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좌표 - 돈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생각의 주인으로 사는 법
홍세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잘은 모르지만 귀농 혹은 이농하고 있는 청년, 중년, 장년 세대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 중 일부는 마을 단위로 도농을 연결하며 농산물과 가공품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고, 못난이로 버려지던 농산물을 모아서 중개해주는 곳도 생겼습니다.

홍세화 선생님이 이 글을 쓰셨을 당시와 지금은 시간의 격차가 꽤 있을 겁니다.

농촌 뿐 아니라 어촌, 산촌과 도시에도 서로의 다정함으로 살 만한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여러 해 전, 실업률이 10퍼센트를 넘으면 사회 불안을 넘어 ‘사회 폭발‘의 가능성까지 있다고 말했던 프랑스 학자들은, 당시 실업률이 25퍼센트에 육박했던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남부 지방이 어떻게 비교적 안정을 유지했는지 주목했다. 그 나라들은 프랑스에 비해 사회안전망도 허술한데 어떻게 사회가 안정을 유지하는지 의아했던 것이다. 그들의 답변은, 그 지역은 아직 핵가족화가 진행되지 않아 가족 이기주의나 개인주의가 발전하지 않았고, 씨족관계와 가톨릭 전통이 상부상조의 씨줄과 날줄이 되어 지역사회의 안전망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 모아졌다. 사회안전망이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에 비해서 열악한 우리나라 농어촌 사회에서 기능하고 있는 씨줄과 날줄에는 무엇이 남아 있을까. 명절에 고향을 찾는 우리 모두 한번쯤 던져볼 만한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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