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영국인 부모와 상하이에서 살던 소년 크리스토퍼는 연이은 부모님의 실종으로 절친 아키라와 고향 상하이를 떠나 영국에서 살게된다. 이모의 유산으로 부유하게 옥스포드까지 졸업하고 유명한 형사가 된다. 때가 되었다 느낀 크리스토퍼는 실종된 부모님을 찾으러 상해로 돌아간다. 절반 읽을 때까지 꽤 차가운 본인 감정 묘사와 시니컬한 주변인 관찰에 호감을 가지며 읽다가 크리스토퍼가 상하이 가는 중간 부분부터 ‘엇 일본소설같다‘ 느꼈다. 절반까진 일본작가라는 걸 잊을 정도였는데. 훅 일본스럽게 느꼈을 때 반은 반가움이었고 반은 네거티브였다. 개인적으로, 소설 전개가 너무 영화처럼 크고 빠르게 전개, 반전되면 확 현실감이 떨어지면서 유치하게 느껴진다. 따단!!! 하는 효과음도 들리고. 비슷한 인상으로는 영화 아가씨에서 태리랑 미니미니 스토리에 푹 빠졌다가 조진웅의 과한 수염과 연기, 캐릭터에 영화 전체가 싫어지는 느낌. 마무리에 다시 등장하는 썸녀 세라 이야기가 좋아서 ‘극적인 아키라 재회‘와 ‘극단적인 어머니 아버지의 사연‘만 쏙 빠지면 이 소설 참 좋아했겠다 싶었다. 근데 저게 핵심이라 저거 빠지면 출판이 안됐을지도 모르지. ㅋㅋㅋㅋㅋ 나 졸라 불만 많네. 니가 써라 그럴거면.-발췌 그래서 난 생각했지. 좋아, 이번이 저 친구 뱅크스가 ‘연줄‘이란 게 뭔지 직접 보여줄 기회가 되겠군, 하고.˝ 과거에는 그러셨을 지도 모르죠. 하지만 당연한 일이지만 이제는 나이가 많이 드셨을 겁니다. ˝˝ 어떤 종류의 아름다움은 사라지지 않는 법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