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뒷골목 사창가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져. 아가씨들이 트러블을 겪을 때 정리를 해주는 `삼촌`으로 불리우는 남자가 희생자. 주인공 도형사가 나서서 사건을 수사하던 중 그 골목에서 포주를 했던 여자가 두번째 희생자가 돼. 또 같은 골목에서 세번째 희생자까지 나오면서 영등포 뒷골목은 공포에 휩싸이는데......서평단이니까 그럴 듯하게 줄거리 썼다. 엣헴.등장인물이 여럿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산만하지 않게 이야기가 읽혀서 오랜만에 참 편하게 책을 읽었다. 또 문장 호흡이 짧아서 문장의 맛은 좀 떨어질지라도 읽히는 속도가 빨랐고 쓸데없는 미사여구가 적어서 소설보다는 시나리오를 읽는 기분이었어. 사건이 벌어지고 주변인물이 용의선상에 오르고 또 슥 지나갔던 단서가 결정적이 되는 그저 재미, 킬링타임용 추리소설이라고 보면 되겠다. 어릴 때 좋아했던 히가시노 게이고 스타일. 또 여기서 선덕선덕 등장하는 남녀간의 미묘한 감정, 한국 소설에 빠질 수 없는 모정과 효. 또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사창가 이야기까지 적당한 감동과 적당힌 호기심을 자극해 한번 펼치면 쭉 읽게 될 수 밖에 없는 재밌는 소설이었다. 그렇지만 어디선가 본 듯한, 분명 이 세상 어딘가에 여럿 있을 법한 흔한 추리소설이라 특별히 인상깊진 않았다. 되게 시각화가 잘되는 잘쓰인 소설이지만 영화화 하기엔 너무 뻔하고 신의 퀴즈 같은 추리물 드라마에 한 편 치 정도가 될 것 같다. 즉 쉽고 가볍고 아쉬운 추리소설이다. 그리고 나 책이나 영화 보면서 범인 추리 안하는 앤데 시작부터 감이 왔고 걔가 역시 범인이었다. 아무 생각 없이 봤는데.... 맞췄어.... 이재익 작가님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