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예언자 (한글판) 더클래식 세계문학 16
칼릴 지브란 지음, 유정란 옮김 / 더클래식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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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예언자`가 머물고 있던 오팔리즈라는 지역을 떠나려할 때 오팔리즈 시민들이 다급하게 인생 온갖 것에 대해 그에게 조언을 구하는 이야기야.

읽다보면 자연스레 차라투스트라가 생각나는데 말투가 엄하고 되게 뻔뻔하게 스스로를 예언자라 칭하고 모든 질문에 답을 갖고 있는 것도 그렇고. 근데 차라투스트라는 좋아하고 예언자는 싫은 이유는 예언자는 너무 뻔한 이야기만 해. 공자 맹자 읽은 적 없고 읽을 일 없지만 그런 느낌. 아냐 뭐 더 적절한 것 없나. 어디 사이비교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허접한 잡지에 실릴 법한 내용이고 아무 감동도 없어. 그리고 모든 조언이 너무 모범적이라 현실적이지 않고 고리타분해. 처음부터 이 책이 비호감인 건 스스로를 신격화하면서 내용은 엄청 겸손한 것이 애초에 작가 스스로 내부적인 합의가 안됐거나 솔직하지 못하게 쓴 글이어서가 아닌가 싶다. 근데 이게 별거라고 지금까지 고전이라며 읽히고 있네. 신기하다. 아 표현이 꽤 시적이라 그런 재미는 나름 있습니다.

요즘은 책에 흥미가 떨어져서 아마 당분간 안 읽고 싶을거고 출퇴근 때 팟캐스트 serial이라는 방송을 듣고 있는데 그게 아주 흥미진진 심장 쫄긧 재밌네요.

발췌

오늘이 수확의 날이라면 나는 어느 잊어버린 계절, 어느 들판에 씨앗을 뿌렸단 말인가.

그대들의 아이들은 그대들의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삶을 갈구하는 생명의 아들이자 생명의 딸입니다. 아이들은 그대들을 거쳐서 왔으나 그대들에게서 나온 것은 아니며, 비록 그대들과 함께 지낸다 하여도 그대들의 소유물은 아닙니다. 아이들에게 그대들의 사랑을 주되 그대들의 생각까지 주지는 마십시오. -아이들에 대하여

그대들 고통의 대부분은 스스로 택한 것입니다. 그대들 안의 의사가 아픈 자아를 치유하기 위해 지어 준 약입니다. 허니 의사를 믿고, 그가 준 약을 묵묵히 침착하게 받아 마십시오. -고통에 대하여
-말이가 빵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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