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의도한 건 아닌데 요즘따라 자꾸 국내 작가 소설을 읽게 된다. 어릴 때는 왠지모르게 한국소설은 촌스럽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다시 읽어본 한국 현대 소설은 내 생각처럼 촌스럽지도 우울하지도 않았고 유명 외국 소설과는 또 다른 섬세함과 공감이 책 전체에 고루고루 들어가 있었다.

각자의 아픔을 갖고 있는 네 청춘의 우정이야기. 캐릭터마다 애정을 담아 표현한 게 절로 느껴졌다 다른 소설도 그렇지만

신경숙 소설은 특히 더더욱 내용을 읽음과 동시에 이미지가 생겨나 그 영상을 뚝 끊을 수 없어. 익사이팅 하지도 않으면서 책에서 손에서 못 떼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단 말이야.

그들의 우정은 내가 했던 그것과 비슷하지만 다시는 할 수 없을 것만 같아. 서글퍼지고.... 미루언니가 죽는 부분부터 시작된 코 끝 찡찡은 단이의 죽음에서 콧물 눈물(콧물이 먼저였으니) 내 눈을 땡땡 붓게 만들었다. 다음 날 출근해야하는데 또 오른쪽 눈 쌍커풀이 제 자리를 못 찾을 것 같아서 한 페이지 읽고 눈물이 날것 같으면 잠시 책을 접고 진정시킨 후에 또 다시 펴서 한 페이지 읽고 또 눈물이 책을 접고 이걸 열댓번을 한 것 같다.

읽고나니 내 소중한 사람들이 너무 보고싶고...그들에게 힘이 되고싶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