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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두 사람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굉장히 오랜만에 읽는 김영하 소설이다. 가벼운 걸 읽고 싶었고 재밌는 걸 읽고 싶었다. 이럴 때에 김영하 단편집 이상으로 좋은게 있을까?
7개 단편 중 제목만 보아도 이야기가 바로 떠오를만큼 모두 재밌고 인상 깊게 읽었다. 전체적으로 평균보다 조금 과하고 평균보다 조금 어두운 정도의 설정에서 평균의 인물들의 태도과 감정을 보여주는 이야기들이라 ‘나라면?’ 하는 가정과 ‘아마 나였어도’하는 인정을 하며 읽었다.
가장 좋은 건 첫 번째 이야기인 ‘오직 두 사람’이었는데 사랑이야기가 아니라 좋았고 소수민족의 언어가 소멸되어가며 이 세상에 단 한사람만이 쓰는 언어에 대한 상상이 재밌었다. 그리고 ‘아이를 찾습니다’가 극단적이면서도 현실적이라 몰입되었고 다음으로 이어지는 ‘인생의 원점’은 평소 생각하던 사랑=성욕(즉 착각)의 이야기라 좋았다. 그러고보니 목차 순서대로 좋았다. 이런 우연이?
단편은 김영하
김영하는 단편
책을 읽으면서 이 두 문장이 계속 떠올랐는데 참 다른 말이라 웃겼다. 참 다른 말이고 참 맞는 말이다 ㅋㅋ